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군산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경제정보 제공 목적으로 운영중인 '군산시경제산업정보시스템'이 개점휴업으로 방치돼 눈총을 사고 있다.사진은 2015년 정보가 올라와 있는 지역&
자동차와 조선업 등 주력산업 붕괴로 군산 지역경제가 최악인 가운데 군산시가 각종 경제관련 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중인 ‘군산시 경제산업정보시스템’ 마저 관리부실로 방치돼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사실상, 군산의 지역경제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경제 분야 정보제공 목적으로 개설한 경제산업정보시스템도 최악인 셈이어서 전형적인 나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산시 경제산업정보시스템은 구인 구직 등 취업정보를 비롯해 기업정보, 기술인력 교육, 기업애로해소, 지역경제지표. 소비자물가 등 군산지역의 각종 경제산업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시스템으로 지난 2008년 5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군산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도 노출돼 있다.
이 시스템은 당초 기업과 취업희망자 상호간 구인·구직 정보를 공유하고, 각종 기업체 인력교육을 비롯해 군산지역 농산물, 축산물 물가 시세도 제공했었다.
하지만, 운영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발전은 커녕 홈페이지 관리의 가장 기본인 각종 정보자료의 업데이트 조차 시행하지 않아 수년 전 자료가 그대로 게시돼 사실상 공공 홈페이지로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실제로 구인정보란 중 기관구인의 경우 2017년 10월 자료와 2012년 7월 게시물이 최근 자료로 그대로 방치돼 있으며, 구직정보 역시 2011년 자료 1건만 올라와 있고, 그나마 일반구직은 게시물이 전무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민 관심이 높은 군산지역 경제동향 역시 3년전 자료인 2015년 9월 데이커가 업로드 돼 있고, 군산지역 건설동향 및 고용동향 자료는 2009년과 2010년전 자료가 올라 있다.
이밖에 군산의 경제지표는 2016년 10월시점, 군산 물가현황은 2016년 7월시점이 최신 자료로 게시돼 있다.
오래된 군산공설시장 소개란에는 주된 자랑거리인 ‘청년몰’소개가 빠져있고, 경기침체로 휴폐업상가가 속출하고 있는 영동상가 역시 ‘100여개 점포가 밀집되고 주말은 젊은이의 거리로 변모 된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소개를 해 놓는 등 구태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내 유일한 국제화객선인 군산-석도항로의 경우 지난 4월4일부터 주6회 데일리 운항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주3항차 운항중이라고 소개되는 등 군산시경제산업정보시스템이 시민들에게 정보제공은 커녕 오히려 잘못된 정보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2008년 이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며 자화자찬까지 했으나 한국지엠과 군산조선소 사태 등으로 촉발된 지역경제 위기상황인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무가치하고 잘못된 정보제공은 물론, ‘있는 것도 제대로 활용 못한다’는 호된 비판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 퇴직한 50대 초반의 A씨는 “구인구직 등 정보를 얻기 위해 시청 홈페이지에서 군산경제산업정보시스템을 방문했는데 업그레이드 되지 않은 수년전 낡은 정보를 보면서 과연 산업위기, 고용위기지역에 지정된 군산시가 운영하는 공공 홈페이지인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개인회사 홈페이지 만도 못한 군산시의 부실한 관련 홈페이지 운영관리의 시급한 개선 필요성을 느꼈다”고 꼬집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으로 군산 지역경제가 사실상 초상집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에서 제구실을 못한 채 오히려 신뢰를 저하시키고 있는 군산시 경제산업정보시스템에 대한 시 차원의 대대적인 손질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