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편한우리의원 황은중 원장이 지난 4월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통증질환 치료 강의를 하고 있다.

진료현장에서 환자와 마음으로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삶 실천에 솔선수범하는 젊은 의료인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군산시 소룡동 소재 늘편한우리의원 황은중(38)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그가 군산의 핵심 상권인 수송동과 조촌동을 마다하고 지난 1월 소룡동에 의원을 개설한 것은 산업단지와 주택가 밀집지역인데도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이라는 판단에서다.

과거 부친으로부터 ‘의사는 다른 직업에 비해 돈은 많이 벌지만, 늘 환자입장에서 진료하고, 주변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수시로 들어온 터라 “번화가 보다는 의료 여건이 미흡한 지역에서 개원의로서 첫발을 내딛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진료실 한 켠에 걸려있는 ‘일구이족삼약사기(一口二足三藥四技)’라 적힌 액자를 보노라면 의료인으로서 평소 환자를 대하는 그의 반듯한 마음자세를 엿볼 수 있다.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약, 뛰어난 의술보다 먼저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말, 자주 들여다보는 다리가 중요하다는 액자 속 글 뜻을 늘 가슴에 되새기고 진료에 임한다는 황원장.

그래서인지 만성피로와 불면증, 두통 등 자율신경계 환자들의 내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황 원장은 “만성피로와 불면증 같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신경도 예민하고 생활불편이 크기 때문에 의학적 접근 이전에 가능한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정서적으로 공감하려 애쓰고 있다”며 “이러다보니 대화만으로도 병이 나은 것 같다고 말하는 환자들을 종종 만나는데, 그때마다 의사로서 보람이 크다”고 말한다.

매사 공감과 소통을 추구하는 그의 노력은 진료실 밖 지역사회에서도 환하게 빛을 발한다.

진료에 분주한 일상속에서도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있으며, 소룡동 주민센터 특수시책인 ‘착한병원’에 자발적으로 가입해 매월 일정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더불어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진료, 사회봉사 외에도 틈틈이 자신의 전공분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열린  ‘2023년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의원의 통증질환 치료를 주제로 강의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카페를 연상케 하는 병원 인테리어를 비롯해 자율신경계검사, 적외선 체열진단기, 어지럼증 검사 등을 할 수 있는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환자와의 진실한 마음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황은중 원장은 “먼 훗날 잘하는 의사보다는, 다소 어렵더라도 개원초기부터 환자와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고 싶어 미약하지만 성심성의껏 노력하고 있다”며 “소룡동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실천하는 따스한 의료인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은중 원장은 군산출신으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수석 졸업했으며, 군산의료원 인턴 및 가정의학과 레지던트(최우수 전공의), 전주 일양병원 부원장, 김제 가족사랑병원 진료원장, 익산 바른정형외과 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가정의학회 정회원, 통증기능분석학회 정회원, 대한통증연구학회 정회원, 대한노인의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