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상 2학년 조선미 양이 전국 최연소 합격이자 전북 최초 합격자로 국가공인 자격증 ‘원산지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자랑스런 군산의 꿈나무로 회자되고 있다.
원산지관리사는 FTA(자유무역협정) 대응의 핵심에 해당되는 수출·입물품의 원산지를 판정·관리하고 무역상대국의 원산지 검증요청에 대응하는 전문인력으로, 자격증 시험은 주로 4년제 대학교의 무역학과 전공자 중 3~4학년이 응시하며 그 중에서도 합격률이 16%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다.
조 양은 진로수업시간에 취업지원관의 소개로 원산지관리사를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그저 유망한 직업이라는 생각만 가졌을 뿐 자신이 도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2학년이 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박현표 교감의 권유로 지난 6월부터 원산지관리사 양성교육을 받게 되었던 것.
“수업을 들을수록 매력을 느껴서 처음에는 강의실 중간에 앉다가 점차 맨 앞줄에 앉았어요. FTA 확대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혜택이 있는 유망한 국가공인자격증이라는 확신이 들다보니 꼭 합격해야겠다는 결심이 서더라구요.”
여름방학에는 2주간 국제원산지정보원 관세사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 관계자의 특별강의도 들었고 박 교감과 다른 2명의 학생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서로 격려하며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 열린 12회 시험에서는 1점 차이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등 학습전략을 수정한 끝에 지난 12일 드디어 제13회 시험에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조 양은 “기뻤고 교장·교감선생님, 송경화·임미영 선생님들과 관세사 강사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함께 응원해준 친구들에게도 감사하고 고마운 사람이 너무 많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제 조 양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토익 수업에 매진할 예정이다. 내년 1월 학교에서 보내주는 뉴질랜드 어학연수 대상자로도 선정됐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큰 목표는 한국은행에 취업하는 것이고 무역에도 관심이 있어서 직장 다니면서 야간대학 무역학과에 진학할 계획”이라며 “자격증 취득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멈추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다부진 모습에 조 양의 미래가 찬란하게 빛나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