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가입 · 로그인 · 로그아웃 · 마이페이지 · 공지사항
최종업데이트일

2024년 07월 22일(월요일)

 

    
   
클릭! 이사람
서해대 최고령 신입생 최경자 어르신
“꿈에 그리던 대학 입학, 큰 축복”
 
문지연 기자 / 2014-03-24 10:13:00     


아버지가 여순사건 진압에 참여하다 돌아가시며 가세가 기울었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경찰서 교환원 등으로 취직해 집안을 도왔다. 결혼하고 2남3녀를 가르치다보니 내가 배울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30∼40년을 자녀들에게 봉사하며 출가까지 시켰다.

우연히 노인복지회관에 같이 다니던 언니가 학교를 다닌다며 너도 해보라고 추천했다. 평화중학교였다. 뒤늦게 이렇게라도 공부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939년 출생, 올해 75세인 최경자 어르신이 14학번 서해대 사회복지학과 새내기 신입생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에 고대에 입학한 손주와 동기다.

“그 나이에 힘들기만 하지 공부해서 뭐한다고” 라고 만류하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자녀들도 처음엔 반대했다. 전 시의원이었던 아버지(송성용 씨)와 함께 편하게 노후를 보내시지 왜 사서 고생하시냐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개념치 않았다. 평생을 하고 싶었던 공부였고 얼마나 남았을 지 모르겠지만 가는 날까지 배우다 갈 계획이다.

다행히 국가유공자라 등록금은 전액 면제다. 또 다행인 게 사회복지과에는 만학도들이 많다. 20대부터 40대, 60대 골고루 분포해있어 마음이 한결 편하다.

이제 대학생활 2주가 지났다.

“7교시까지 있어서 4시까지 앉아 있어야 해. 의자에 앉아 있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 생각보다는 어려워”

실력 차이가 날 텐데 따라갈 수 있을 지 부담감도 있다. 컴맹이라 학생들에게 도움도 받아야 한다.

“일단 도전했으니 끝까지 해 봐야지. 이 나이에 꿈에 그리던 대학에 들어온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감사해. 아침에 화장하고 갈 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사람들은 알까”

살짝 눈에 비친 눈물이 벅찬 감정을 말해준다.

다른 사람의 눈치보며 망설이고 있는 만학도들에게 멋진 모델이 되고 있는 차 어르신의 말씀대로 졸업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꼭 있길 바라본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 저작권자 군산미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스팸방지코드를 입력하시면 결과를 표시합니다.
이름
비밀번호
 
 
 
 
 
 
 
 
 
 
 
  회사소개독자위원회광고안내신문구독신청개인정보처리방침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