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용 둥당애 대표

지난 3월 1일 호남에서 최초로 일어난 3·1만세운동 재연 공연을 연출한 둥당애 김광용 대표의 말이다.

3·5만세운동은 군산에서 일어난 호남 최초의 3·1운동으로 당시 구암교회 선교사와 교사들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김광용 대표는 이번 공연을 연출하면서 “군산은 역사적 삶의 자취가 많이 숨겨져 있으며, 그 아픔과 흔적들은 먼지만 털어내면 바로 보일 정도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일제 강점기를 전후로 군산은 굴종된 시대 흐름에 순종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운 역사가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는 것.

옥구농민항쟁, 선미공 파업 등은 역동적인 군산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역사라는 것이 김 광용 대표의 시각이다.

김 대표는 “역사는 단순히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현재 오늘을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적 가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미래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고 말한다.

즉 군산의 역동적인 역사와 그 속에 숨어 있는 풍부한 이야기들은 군산 문화의 버팀목이 될 수 있으며 훌륭한 문화콘텐츠로 재탄생 할 수 있다는 것.

김광용 대표는 현재 군산은 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노둣돌 시기라고 말한다.

군산근대문화도시사업, 군산박물관, 군산예술의 전당 건립 등은 군산문화가 도약하기 위한 준비라는  것.

김 대표는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예술가들의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가 아니라 군산문화 발전을 위해 함께 즐기고 같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김 광용 대표가 보는 군산문화 발전의 지름길이다.

한편 김광용 대표는 강부자의 오구, 손숙의 어머니, 일본 아스테지 연극제, 일본열도 순회공연에 참가하는 등 폭넓은 배우활동을 해왔다.

김 대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속 연극강사 이면서 청소년 수련원, 청소년 문화의 집 학생들과 연극을 만들고 있으며, ‘사물놀이를 찾아 떠나는 해치의 모험’과 전통한지 복합 인형극 ‘삼년고개’로 춘천인형극제에 참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