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동안 저의 모든 것을 받친 군산세무서를 이제 떠나려고 하니 마음이 허전합니다.”

군산세무서에서  오는 25일 정년퇴임하는 이수용씨 말이다.

이수용씨는 지난 1977년 임시직으로 군산세무서장 운전기사로 입사해 33년간 근무하고 정든 군산세무서를 떠나게 된다.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된다고 말하는 이수용씨는 “그동안 자신이 모셨던 30여명의 세무 서장들이 눈에 훤하게 들어온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동안 군산을 거쳐 간 세무서장들에게 운전기사로서 최선을 다 하다 보니 정들었던 서무서장들이 많다는 것.

지금도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를 주고받는 세무서장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수용씨는 새로 부임하는 세무서장들에게 군산을 알리고 군산을 이해시키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었다고 말한다.

운전기사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군산을 알리는 홍보맨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세무서장들에게 군산을 홍보하는 것은 누구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역할을 찾은 것.

이수용씨는 “세무서장들이 군산의 기업환경을 제대로 알고 세정을 펼치는 것과 모르고 세정을 펼치는 것은 차이가 많다”고 말한다.

운전을 하면서 볼만한 곳, 맛있는 음식, 기업환경 등 자연스럽게 군산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대다수 세무서장들은 군산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수용씨는 “그동안 모셨던 세무서장들을 생각해 보면 독특한 개성이 다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군산경제 발전을 위해 고민하면서 세정을 펼쳤다”고 말한다.

세무서가  세금만 걷어 들이는 곳이 아니라 진정으로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라고 이수용씨는 강조 한다.

이수용씨는 “세무서는 지역과 기업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동반자이다”고 말하고 시민들이 세무서에 대해 친근하게 다가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