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군산지역에서도 일자리가 없어 생계를 꾸려가기 힘든 이웃들이 증가하고 있어 군산시공무원들이 지역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동참하기 위해 급여기부를 결정했습니다”
정대헌 제2대 군산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들의 급여기부를 통한 시민 일자리 나누기 사업에 동참하는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군산지역에서도 GM대우 조업단축 및 협력사들의 휴폐업, 실업급여신청, 땅값 하락 등 한숨을 짓게 하는 일들이 속출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경기침체는 공무원들에게도 봉급 동결이라는 결과를 초래했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봉급삭감과 다를 바 없어 공무원들도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일자리를 잃고 힘겹게 생활하는 시민들의 자립에 도움을 주고 군산시 공무원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급여의 일부를 십시일반 모아 총 10억 여원의 일자리나누기 기금을 조성하는데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들의 이러한 고통분담이 군산지역에서 일자리가 없어 막막하게 생활하는 이웃들의 아픔 극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군산시 공노조의 이번 결정이 현 정부 실정을 용인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국가차원의 대책 없이 공무원들에게만 일방적 부담을 전가시키는 정부 정책을 수용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며 “정부는 대대적인 일자리 창출과 서민복지정책을 강화해 시 공무원들의 고통분담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