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째 표류해온 군산 비응도 군부대 부지 개발사업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방식으로 결정된 가운데 해당 사업부지 매각 등 본 사업 착수 절차가 본격 추진돼 관심이 쏠린다.

군산시는 비응도동 38번지 일원 4만8245㎡(1만4594평) 규모의 비응도 군부대 부지 개발을 위해 지난 2011년 말부터 2019년 8월까지 5차례에 걸친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물색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인근의 노후된 군산국가산단 입주기업 및 근로자들의 문화 및 복지시설 확충을 위한 산단 구조고도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8월 사업시행자인 산업단지공단과 대행사업자인 A사는 지난해 8월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비응도 군부대 부지에 대한 구조고도화 사업은 대행사업자인 A사가 해당 부지의 소유권을 확보한다는 조건하에 산업부 승인이 이뤄졌으며, 사업자가 신청한 구조고도화 사업을 위한 산단 실시계획 변경도 지난 5월 전북도로부터 승인 고시됐다.

시는 이에 따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해 비응도동 군부대 부지 매각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7월 쯤 매각을 골자로 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행사업자인 A사가 군산시와 매매계약을 체결해 소유권을 확보하면 오는 2027년까지 비응도 부지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응도 군부대부지 구조고도화 사업은 향후 실시설계가 완료돼야 정확한 사업계획이 확정되지만, 현재로선 지상 17층 규모(185객실)의 호텔을 비롯해 지상 25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299세대, 31층 규모의 오피스텔 300호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민간자기자본 600억원을 비롯해 PF대출, 분양매출 등 3300억원이 투자된다.

이 사업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군산국가산업단지 근로자와 기업체 등의 문화, 복지,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비응항 관광 인프라가 크게 확충돼 새만금 및 고군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경제계는 총사업비의 20% 가까이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하고, 분양을 통한 일정 사업비 조달이 이뤄지는 만큼 사업추진 기간 내 국내외 건설경기 흐름 및 성공적인 분양 여부 등이 이 사업 추진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여서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은 노후산단을 창의적이고 혁신을 주도하는 공간으로 재편하는 사업인 만큼, 군산국가산단 근로자 및 기업체 관계자들의 복지, 편의증진과 직결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