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선언으로 인해 지역 경제 곳곳에 파열음이 더해지는 가운데 쉐보레 판매대리점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군산 지역에는 지난해 말 새로 문을 연 대리점을 포함해 총 2곳의 대리점이 있으며 한 곳은 30여 명에 달하던 판매사원이 17명으로, 한 곳은 8명이던 판매사원이 4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부터 철수설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한국지엠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줄고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판매사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사한 이유다.

특히 연말은 각 회사들이 차량 판촉을 강화하며 다른 시기에 비해 많은 차량을 판매하지만 지난해 연말 이들 판매대리점은 동기 대비 판매량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 지역 신규 차량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2월 21일 현재 전체 신규차량등록 대수는 312대로 이중 62대(19.9%)가 한국GM 차량이다. 지난해 2월 한달 간에는 전체  554대 중 115대(20.8%)가 한국GM 차량이었다.

판매점 측은 “평균 매달 팔리는 대수에 비해 두 곳을 합해 약 50대 정도가 감소했고 이번 달은 더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방 고객이 그래도 하루에 3~4팀 정도는 되었었는데 최근에는 하루에 한 명도 방문하지 않는 날이 많다”고 전했다.

차량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도 줄면서 실질적으로 직원이 받는 급여나 대리점 수익도 크게 감소했지만 더 큰 문제는 일련의 상황으로 국민들의 쉐보레 차량에 대한 이미지 하락으로 앞으로 상황이 호전될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한국GM 측에서 희망퇴직 시 1천만 원의 차량바우처도 제공한다고 밝힘에 따라 쉐보레 차량 구매에 나서는 직원들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질적으로 최근 쉐보레 군산서비스센터에는 직원 할인가격으로 차량 정비를 받기 위해 밀려드는 차량들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이를 모르고 정비를 위해 방문했다가 발길을 돌리는 일반 고객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