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새만금 관련 국가예산 반영률이 매우 저조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에 대해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정부 부처에서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년 국가예산안은 오는 24일 기재부에서 각 부처 제출된 예산편성을 마무리한 후 9월 1일 국회로 넘어 갈 계획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사업 관련 내년 국가예산으로 새만금신항만 건설을 비롯해 44개 사업에 1조 2248억원을 요구했으나 부처 반영액은 7274억원으로 59%에 불과하다.

주요 사업별로는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1500억원 요구에 750억원, 새만금신항만 700억원 요구에 373억원, 새만금동서도로 건설 900억원 요구에 529억원,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 1500억원 중 825억원 만이 부처에 반영됐다.

반면에, 새만금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위해 요청한 10억원, 새만금-대야 철도 신규건설 사업 30억원, 국립 새만금 바이오식품 글로벌 시험인증센터 건립 7억원, 새만금 지구내 국가별 경협특구 임대용지 조성사업 관련 내년 요구액 750억원 등은 아예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특히, 새만금의 신속한 내부개발 및 투자유치를 앞당기는 데 필요한 남북도로, 동서도로, 신공항, 신항만,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핵심 5대 SOC사업 예산은 요구액 대비 반영률이 절반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새만금 관련 예산이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반영률이 지지부진 하자 새만금 개발을 놓고 대통령과 정부 각 부처의 의지가 제각각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중소기업인 전모 씨는 “대통령과 총리가 속도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공공매립을 확대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는 상황인데도, 정부 부처는 아직도 현실 인식을 못한 채 새만금 사업을 홀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각 부처는 대통령과 총리의 뜻을 받들어 전폭적인 새만금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5일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에 참석해  “동서도로, 남북도로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포함한 핵심 기반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에 필요한 예산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예산 반영률이 저조해 시민들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 기반시설 등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행정의 공조 노력 강화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