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완공과 함께 본격적인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해양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런 논의 가운데 새만금방조제와 바다, 섬, 내수면으로 이어지는 새만금의 특성을 고려한 관광객 집객시설로 관광케이블카 조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만금 관광케이블카 토지이용 및 시설배치도 안(새만금개발청)
◇핵심 관광앵커시설 발굴 요구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이 2011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의 새만금 온라인 검색어 및 언론보도를 분석한 결과 새만금 관광, 새만금 축제, 새만금 여행, 새만금 방조제 관광 등 관광 관련 검색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만금방조제 개통 이후 단 1건의 관광개발이 없었다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한 바 있다.
새만금 방조제 개통 이후로 관광객은 점차 감소했고 최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부분개통으로 다시 증가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경유형 관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륙교 연결이라는 호재를 관광객 유치로 연계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동반된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것.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1월 발표한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투자촉진을 위한 차별화 전략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의 도입시설 80여 개 중 단기간 내 투자 실현 가능한 도입시설로 대규모 골프장과 관광숙박시설, 관광케이블카가 선정된 바 있다.
용역에서 제시한 새만금 관광케이블카 사업모델(안)은 부지로 야미도-신시도휴게소-신시도 정상부-대각산 정상부(선로길이 약 4.9m 국내 최장)나 신시도휴게소-대각산 정상-선유도 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관광케이블카(2선식, 8인승 캐빈96대), 관광전망대, 광장, 레스토랑 등의 시설로 약 558억 원의 투자비를 예상했다.
물론 관광케이블카 노선 등은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를 통해 최종 결정되며 이는 계획안일 뿐이다.
이처럼 새만금 관광케이블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방조제와 신시도 대각산 정상부까지 바다, 내수면, 섬을 연결하는 입지로 신시-야미부지와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새만금사업부지의 중심부라는 강점과 주변에 변산반도국립공원, 고군산군도, 섬, 바다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 보유했으며 주변 관광지 개발로 꾸준히 관광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되었다.
참고로 총사업비 173억 원(국비 87억 원, 지방비 86억 원)을 투입 2008년 4월 개장한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는 2016년 현재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5년 매출액 135억6000만 원, 당기순이익 41억 7000만 원을 달성한 바 있다.
◇난관 많아 실행 여부는 아직
앞에 언급한 새만금개발청 용역보고서에는 고군산도 연결도로의 부분개통으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빠른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군산시는 “새만금개발청에서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 관한 용역을 진행한 것일뿐 아직 케이블카 조성에 대해서는 시가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여수나 통영처럼 관광케이블카를 설치해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최근 진안 마이산이나 양양 설악산 케이블카 등이 조성 계획 발표 후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큰 진통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시도와 대각산 정상부는 자연환경 1등급 지역으로 환경부나 산림청 등과의 사전 협의도 중요하다.
이밖에도 서해안의 강한 바람, 새만금 광역기반시설 부족 등 산적한 문제도 많다.
새만금개발청이 고군산군도를 포함한 새만금지역을 관할하기는 하지만 그간 여러 현안에서 지자체와의 협조체제가 미흡했다는 평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협조체제 구축 또한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차후 타당성 용역을 거쳐 사업 시행까지 과연 새만금 케이블카가 지역사회 합의 등을 통해 성사 고군산군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