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울수산 박금옥 대표의 가족인 나동문 씨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경찰이 송치한 아리울수산의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위반 및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대해 심도 있는 수사를 벌인 끝에 18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무혐의 처분 이유에 대해 “아리울수산이 홈페이지의 제품 상세 설명란에 ‘원산지 : 전북 군산’이라는 표시를 했을지라도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분명하게 확인하는 ‘황금박대’의 개별 포장과 겉 상자에 ‘국내산’이라고 표기한 점, 군산 연안에서 잡히는 박대를 사용한 점, 군산에서 가공이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혐의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리울식품은 별도의 식품판매업 신고가 필요 없는 소분, 판매업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군산의 대표 특산품인 ‘황금박대’가 그동안 경찰 수사발표와 달리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음에 따라 일각에서는 당초 경찰 수사가 무리하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영홈쇼핑에 입점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아리울수산 황금박대. 홈쇼핑 방송 장면 캡쳐

아리울수산 관계자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리울수산은 박대의 포장지나 안내책자 등에 국내산 박대임을 명시하고, 단 한 마리도 국내산이 아닌 박대를 취급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4개월 여에 걸친 경찰수사에 성실히 임했는데 다소 납득할 수 없는 수사결과가 나와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전국적으로 실추된 군산 황금박대의 명예를 회복하고, 아리울수산이 소비자를 속이거나 신뢰를 저버린 적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게 됐으나 황금박대를 군산 특산품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지난 5년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피해를 입게 됐다”며 그동안의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억울하게 범법행위를 한 것으로 오해받고, 경제적·정신적 손해를 입으며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으나 이번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결백은 물론, 황금박대의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황금박대가 군산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울수산의 황금박대는 원산지 표시위반에 대한 충분한 소명과 검증 절차를 거쳐  지난 7월 공영홈쇼핑에 성공적으로 입점, 새로운 매출신화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찬 재기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