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문화회관, 예산부족으로 2년 넘게 방치

새단장에 50억원 예상…12억 원만 확보돼

문지연 기자 / 2015-08-21 09:48:40

적당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다시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려던 군산시민문화회관이 막대한 보수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계속 방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보수 및 보강공사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시설을 활용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도 적당한 활용방안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문화회관은 현재 2년 이상 빈 건물로 있다보니 옥상 누수 등 건물 보수공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지난해 일단 확보된 10억 여원의 예산으로 옥상방수공사를 먼저 하려고 했으나 옥상방수공사만 먼저 시행할 경우 본 공사와 분리발주를 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공사가 연기되고 있다.

전반적인 보수와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시민문화회관 재산가액인 120억 원의 40% 수준인 5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보된 예산은 12억원 뿐이다.

지난해와 올해 본예산에서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시는 이번 하반기 추경에서는 반드시 나머지 38억원을 확보해 하반기 보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진단 결과 건물구조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에 예산을 확보해 하반기에는 설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예산 확보 후 이에 걸맞은 활용방안을 세워 새 단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군산시민회관은 1988년 세계적인 건축가 김중업 씨가 건축해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한 장으로 활용되어 왔으나 2013년 개관한 군산예술의전당이 그 역할을 이어받으며 용도 문제가 공론화되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