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열린 도시재생선도사업 용역 중간보고회 광경.
도시재생선도사업의 일환으로 근대건축물을 보전하고 정비하기 위해 원도심 일대가 건축자산진흥구역으로 지정될 계획이다.
지난 27일 열린 도시재생선도사업 활성화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에 따르면 원도심 일대의 노후화된 건축물이 관광 활성화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고 방화지구 지정 등 건축법 상 리모델링에 제한이 많다는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오는 8월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및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을 실시한다.
지난해 제정된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재생선도사업 지역이 건축자산진흥구역으로 지정되면 우수건축자산의 방화지구 내 내화구조에 대한 특례가 적용될 수 있다.
또한 근대건축물의 현황을 조사하고 생활사 채집에 따른 스토리텔링을 발굴하는 근대건축자산 기록화용역과 구 시청부지를 문화체험거점으로 조성하는 등에 관한 용역도 함께 실시된다.
용역 결과에 따라 군산시는 70여 억원의 예산을 들여 근대건축물을 네 등급으로 분류 최대 7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리모델링비를 지원하고 근대자산의 활용성을 극대화해 주민의 자산 가치 향상과 근대 경관의 정체성 유지를 통한 관광 활성화를 이룬다는 것.
이밖에도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에 대한 정비는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주민들의 정주환경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블록단위 주거재생 시범사업이 계획되었으나 지가가 오르고 지주를 조직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현재 2개소(시범지역 선정 1개소, 주민요청 대상지 1개소)에서 진행 중인 국토부 주관의 건축협정 사업과 연계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테마거리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는 테마거리를 세 개 블록으로 나눈 후 주민과 아이디어를 논의 해 프로젝트를 발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논의됐던 음식명가 발굴사업은 군산시의 모범음식점 선정 사업과 중복됨에 따라 영화시장 및 음식점 활성화 사업으로 변경한다.
약 5억 원의 예산을 투입 영화시장 내 빈점포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다문화 음식점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며 활성화를 위해 시간여행축제와 연계한 이벤트 개최, 국제한식조리학교 등 전문기관과 연계한 레시피 개발 등을 지원한다는 것.
창조기업 플라자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회에 걸친 기업 설명회 개최 결과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기업들이 소극적이며 내항지구 내 철도부지를 매입해 조성하려했으나 철도공사에서 2017년 이후에나 매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내온 것.
따라서 글로벌 대기업이 부지를 확보하면 군산시가 건물을 짓는 방안이나 월명우수저류조보상완료 건축물 2동을 리모델링 한 후 1인창조기업플라자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해안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도시로서의 매력적인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내항지구 내 바다를 조망하고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계획되었던 Harbor Park 조성사업 중 오픈카페 조성은 해수청과 협의결과 법률상 어려워 제외됐다.
대신 진포해양테마공원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상징적인 조형물 조성이나 포토존을 설치하는 바다광장 조성사업과 현재 주차장 부지로 쓰이는 중앙로 1가 10-1번지(저류조시설 뒤편)를 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포켓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한편,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3년 후 이전하게 될 군산초등학교 부지까지 도시재생 사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