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월명동 일원을 중심으로 200억원이 투자되는 도시재생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사업의 세부적인 내용은 지난해 10월 착수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는 하반기에 확정될 예정이지만, 군산시는 200억원의 사용방안을 잠정 수립하고 시의회 의견을 수렴하는 등 빠른 행보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시가 검토중인 도시재생사업은 ▲근대건축물 보전정비 지원(73억원)▲블록단위 주거재생 시범사업(20억원)▲보행자 중심의 상가 가로 경관정비사업(40억원)▲음식명가 발굴사업(5억원)▲창조기업 플라자 조성(15억원)▲Harbor Park 조성사업(22억원)▲도시재생 역량강화사업(10억원)▲주민참여 챌린지 프로젝트 사업(15억원) 등이다.

근대건축물 보전정비는 원도심 조례에 목록화 된 170여건 근대건축물에 대한 현황 및 원형기록화 추진, 근대건축물 리모델링 공사비 일부 지원, 원도심 변천을 보여주는 건축물 매입 후 문화체험 거점 조성, 경관주택 정비를 통한 시대별 근현대 도시경관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블록단위 주거재생 시범사업은 월명동 일원 근대역사문화지구 내 노후주택 지구에 대해 소규모 블록단위 주거재생시범 사업계획을 수립 주거환경개선, 주차장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행자 중심의 상가 가로경관사업은 내항지구의 근대역사박물관과 고우당 상권축을 중심으로 보행자전용 포장, 포켓파크, 조형물 등의 가로시설물을 설치하고 전선 지중화, 간판정비사업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부 구간 차 없는 거리도 조성한다.

음식명가 발굴은 근대역사문화지구내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30곳 가량의 명품 음식점을 발굴해 명가명판 제작, 패키지 상품권 도입, 음식점 경영컨설팅 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음식문화 특화거리 상징물 등이 설치된다.

창조기업 플라자 조성은 내항지구 일원에 근대역사박물관과 연계한 지역 기업의 홍보공간을 조성해 주민과 탐방객, 학생 등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하버파크 조성사업은 내항 지구에 이벤트와 축제를 위한 바다조망 광장을 조성하고, 바다광장과 연계해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오픈카페 조성, 군장대교와 연계한 보행자 전용 공중보도인 ‘스카이워크’ 조성 등이 주요 골자다.

이 외에도 도시재생 소식지 발행, 도시재생대학 운영 등과 같은 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주민공모사업 및 주민제안사업을 수렴하는 ‘주민참여 챌린지 프로젝트’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 등 일각에서는 “200억원이 투자되는 도시재생사업에 시민들의 관심은 높은데 자칫 백화점식 사업이 추진될 경우 초점이 모호해질 수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가시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사업을 구상중인 단계일 뿐 세부 계획은 용역결과가 나와야 확정 된다”며 “모처럼의 발전 호기를 맞은 원도심이 관광과 문화, 음식 등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관광지로 떠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