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국회의원 의석수 증가 여부가 지역의 첨예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군산시가 인구 늘리기에 본격 나설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시는 18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인구증가 대책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포괄적인 인구 유입대책을 추진해 가겠다”며 “인위적이 아닌 정주여건 조성과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구증가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러한 입장은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말 현행 3대1의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편차 기준에 대해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현재 군산시 인구는 27만8328명으로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편차 기준 2대1을 적용 할 경우 상한 인구수 27만 7977명보다 351명 초과한 상태이다.

앞으로 내년 말까지 국회 선거법 획정 과정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현재의 인구상한선을 기준 할 경우 군산지역 국회의원 의석수는 2석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관내 5개 대학 교직원과 학생들의 주소지 현황 파악에 들어가 총 1만3196명이 군산 외 지역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집계했다.

시는 향후 합리적인 방식으로 인구늘리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지역의 10인 이상 기업체 484개소를 대상으로 임직원 주소지 파악에 착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주소를 외지에 둔 종사자들이 군산으로 주소를 옮기도록 권유하는 홍보물을 발송하고 캠페인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원룸 호수가 지정되지 않아 주소 옮기기를 꺼려한다는 지적에 따라 호수를 지정하는 방안도 법률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의 인구증가와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지난달 10일 군산지역 29개 단체로 구성된 ‘군산에살자 시민단체협의회’가 출범한 상황이어서 이 단체의 활동 방향이 군산 인구를 증가시키는 데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인근 지자체의 무리한 인구 증가책에 따른 후유증을 거울삼아 인센티브 제공 등은 하지 않을 계획이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들과 주소 이전으로 발생하는 의료보험 문제 등을 고려해 인위적인 증가책은 쓰지 않고, 합리적인 자연 증가책을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