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서천의 화합과 상생이 담긴 의미로 군장대교 명칭을 새롭게 공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양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다.

서천군에 따르면 군산시와 관계개선 및 양 지역 상생을 위해 각 실과별 의견수렴을 거쳐  군산시민을 배려할 수 있는 상생방안 40여건을 취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천군에서 모색 중인 이러한 상생방안은 노박래 서천군수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문화, 관광 등 각 분야에서 군산과 상생 할 수 있는 내용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군은 군산시와의 행정협의회 관련 규약을 정비하는 등 협의회 재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행정협의회 부활은 군산시와 원칙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인 만큼 조만간 양 지역 간부공무원 만남을 갖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협의회를 열어 지역 현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실과별로 군산시와 상생방안을 발굴한 결과 40여 가지 정도가 취합됐다”며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군산시와 서천군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수혜가 고려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군산과 서천을 잇는 ‘군장대교’ 명칭을 새롭게 바꿔 양 지역 화합의 상징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양 지역에서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서천지역 언론에서는 군장대교가 개통되면 군산과 서천의 시간적·공간적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는 만큼 군산과 장항이라는 단순 의미가 담긴 ‘군장대교’명칭보다는 군산과 서천의 화합 및 상생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명칭을 제정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천군민과 군산시민을 대상으로 군장대교의 새로운 명칭을 공모해 양 지역읜 화합과 상생을 상징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 역시 “단순하게 지역명이 담긴 군장대교 명칭보다는 전북과 충남, 군산과 서천의 화합을 상징하는 명칭을 제정하는 것도 군산과 서천의 상생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행정협의회에서 군산시와 함께 협의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도 “서천군과 군산시의 화해 및 상생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기대감이 매우 크다”며 “군장대교를 통해 양 지역이 소통의 폭을 넓히고 상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명칭을 공모하는 것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서천군의 행정협의회가 조만간 재개되면 금란도 개발이나 하굿둑 해수유통과 같은 무거운 의제를 논하기 보다는 우선 적으로 군장대교 명칭을 새롭게 명명하는 안을 놓고 양 지역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군산시는 서천과의 상생을 위한 문동신 시장의 지시로 지난 5월말부터 서천군민이 임피면 화장시설 승화원을 이용할 경우 군산시민과 동일 사용료를 받고 있으며,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철새조망대를 방문하는 서천군민에 대한 우대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