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초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운행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25일 새벽 5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내려진 군산지역은 학생들의 등교시간대인 오전 8시를 전후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등굣길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공사가 한창인 미장택지개발지구 내 자리한 미장초 학생들은 일부 구간 통학로까지 넘쳐나는 빗물과 학교로 연결되는 유일한 도로마저 침수되면서 등굣길이 고생길로 전락했다.

공사현장의 빗물 배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장코아루 아파트 인근에서 학교까지 개설된 일부 구간 통학로에 물이 차올라 학생들이 멈춰선 채 오도 가도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미장지구에서 학교로 연결되는 편도 1차선의 유일한 도로 역시 높이 차오른 빗물에 침수되면서 일부 차량이 유턴해 뒤돌아가는 등 등굣길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더욱이 이날 침수된 통학로와 도로 일부 구간은 인근 미장지구 공사현장에서 유출된 토사로 인해 흙탕물 마저 넘쳐나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침수된 도로

군산시청에도 허술한 통학로 관리를 질타하는 시민들의 민원 전화가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미장지구 공사현장에서 통학로 침수현상이 빚어진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시공사의 대형공사 현장 관리가 매우 허술하게 이뤄지는 데다, 이를 감독해야 할 행정기관의 사전 주의가 미흡했기 때문 아니냐며 불만을 높이고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기상청에서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사전 예보가 있었던 데다, 이날 새벽 3시 호우주의보, 5시 호우경보가 내려진 만큼 시공사에서 미장초등학교 인근 주변의 통학로와 도로 현장의 배수관리에 더욱 신경썼더라면 이 같은 침수대란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김모 씨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시공을 맡은 공사현장에서 통학로와 도로가 침수돼 등굣길 대란이 빚어졌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며 “부실한 현장관리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미장지구 현장에서는 한때 대형 덤프트럭의 운행으로 인해 학생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민원이 야기되는 등 크고 작은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시공사와 감리단, 감독기관인 군산시의 보다 철저한 현장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