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 학생 수용계획 ‘탁상행정’ 논란

미장동·지곡동 일대 과밀 ↔ 오식도초 과소현상 심각

교육당국 빗나가는 수요예측 현실적인 대책 필요

문지연 기자 / 2014-07-17 09:16:45

군산의료원 사택 뒤편으로 학교부지(사진)가 마련됐으나 3년 후에나 개교할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개발이 가속화하는 군산 신도심지역에서 교육당국의 취학아동 예측 및 학교 수용계획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이뤄지면서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장초와 아리울초는 과밀학급에 따른 부작용이 빚어지는가 하면, 오식도초는 오히려 학생이 부족한 과소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지곡동 일대 신규 아파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당북초의 과밀도 우려된다.

# 지곡동 일대 학교설립 업무…탁상행정 논란

지곡동 일대 신축중인 아파트는 현대엠코 1·2차, 쌍용 예가, 서희 스타힐스 등 총 4곳이다. 쌍용 예가는 8월에 입주를 시작하고, 뒤이어 엠코 1차가 12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 세대수는 현대엠코 1·2차 각각 510세대와 449세대, 예가 935세대, 스타힐스 382세대등 총 2276세대에 달하고 있다.

교육당국의 관련 지침에 근거 할 때 향후 지곡동 신축아파트 입주에 따른 취학아동 인구는 680여명 정도로 예측되고 있으며, 근린주거구역 단위 기준으로 2~3천 세대당 초등학교 설립이 가능함에 따라 현재 군산의료원 사택 뒤쪽에 학교부지가 확보된 상태다.

문제는 학교부지만 마련돼 있을 뿐 아파트 신축 등 급변하는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의 학교설립 계획이 제때 마련되지 않아 지곡동 일대 초등학교 개교는 3년 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쌍용 예가는 인근 지곡초로 통학구역이 설정되고, 현대 엠코1차의 경우 지곡초 내지는 통학수단을 시공사에서 마련해 군산교육지원청에서 지정하는 학교로 가야할 웃지 못할 형편에 놓여 있다.

군산교육지원청은 지곡초의 경우 한때 37학급까지 운영된 전례가 있는 만큼 세경아파트 학생들의 통학구역을 현재 지곡초에서 서해초로 변경하면 50명∼100여명의 학생들이 집에서 가까운 서해초로 옮겨 갈 수 있어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28학급인 지곡초의 특별교실 등을 일반교실로 전환, 8개 교실을 추가로 마련해 새로운 학생들을 수용한다는 복안이지만 이로 인한 과밀문제와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불편 등은 여전할 것으로 우려된다.

2016년 입주 예정인 엠코 2차의 통학구역은 현재 당북초로 협의된 상태다.

40년 이상된 노후 건물을 사용해온 당북초는 최근 학생 수 급증으로 교실이 부족하자 증개축을 통해 일반교실 9실과 특별실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엠코2차에 입주하는 학생들이 입학 할 경우 또다시 교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도교육청에서 구 교사 증개축 계획을 수립하는 등 빗나간 수요예측에 따른 부작용이 일선 교육현장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계속 빗나가는 학교 수용계획 문제는?

수송지구나 미장지구 등 택지개발이 추진돼 신도심이 형성되면 인구 유입에 따른 취학인구도 덩달아 증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신도심 내 학교 수용계획은 번번이 예측을 빗나가면서 한치 앞을 못 본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실례로 신규 아파트 입주가 불 보듯 뻔하던 수송택지 지구의 경우 학교 신설이 늦어져 학생들이 인근 수송초로 몰리면서 교실 부족현상이 심각해 2009년 컨테이너 수업까지 실시한 바 있다.

2011년 개교한 미장초는 당초 24학급 규모로 설립됐으나 현재 28학급이 운영 중에 있으며 지금도 교사 증축공사가 한창이다.

게다가 미장초 학구에만 오는 2017년 68학급, 2020년 71학급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으나 미장지구 내 추가 학교부지를 확보 수 없어 이 문제가 교육계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대안 부지로 한라비발디1차와 2차 사이 학교부지가 거론되고 있으나 이 또한 통학로 문제 등이 얽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2012년 개교한 아리울초 역시 당초 36학급 규모로 지어졌으나 현재 41학급이 운영되고 있고 30학급 규모로 설립된 푸른솔초도 현재 34학급에 달하는 등 신도심 지역의 초등학교가 당초 수용 계획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렇듯 교육당국의 빗나간 수요 예측은 각종 증축공사 등으로 이어지면서 학기 내내 학생들에게 소음, 분진 등의 불편이 야기되는 등 과밀학급에 따른 불편은 모두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수송지구의 과밀학급 논란과 달리 오식도초는 150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 친환경인증제를 획득할 정도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24학급 규모로 지난해 개교했으나 현재 6학급 42명만이 재학하는 등 교실의 절반 이상이 텅 빈 상태로 남아 있다.

시민 박 모씨는 “교육당국의 빗나간 취학아동 수요 예측으로 번번이 행정력을 낭비하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학습환경을 조성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청 직원들의 1~2년 내 잦은 전보인사 등으로 인해 지역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군산교육청 관계자는 “아파트 신축 등이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아 수용계획에 의한 학교 설립은 가장 어려운 업무에 해당한다”며 “정해진 기준에 따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뒤따라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담당 직원이 변경된다고 해서 절대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는다”며 “업무상 기준에 의해 하는 일이므로 인수인계도 확실히 하고 큰 변화가 없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자꾸 빗나가는 기준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기준을 수정한다든지 군산시청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최대한 가능성 있고 신축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타겟광고문의

스팸방지코드를 입력하시면 결과를 표시합니다.

이름

비밀번호

군산 2014-07-19 13:34:20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에 3천 세대가 넘은 아파트 단지에 초등학교가 없다네~허허허

한라비발디 2014-07-19 12:14:03

집 많이 지어놓으면 머하나 오지라서 사람 살 곳이 못되니까 빈집만 텅텅 빌텐데.

학부모 2014-07-19 06:48:31

예가 분양시 교육청 문의해보니 3000세대 신축시 신설한다고 하더군요
현대엠코 1·2차 각각 510세대와 449세대, 예가 935세대, 스타힐스 382세대등 총 2276세대에 기존에 있던 코아루, 해나지오, 동영아파트 그리고 의사숙소 합치면 3000세대가 넘고 이쪽에서 지곡초를 다니던 학생들은 지금 예정부지에 학교가 신설된다면 지곡초보다는 신설학교가 안전한 통학로겠죠
더구나 새로 생기는 아파트는 중소형이어서 초등학교 학생이 더 많을 가능성이 있구요.
지곡동 개발 도면상으로 초등학교 부지가 있다라는 걸로 아파트 광고를 하고 관할하는 곳에서는 아직 부지 매입도 안해서 땅값만 올라가는 걸로 알고 있네요.
그동안 어린 학생들은 어떻게 통학하나요?
기사 보니 엠코1차는 버스로 다니라구요?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군산시민 2014-07-18 20:16:24

문동신 군산시장님은 민선6기 핵심과제중 하나인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든다고했습니다...그런데이게뭡니까,,,지곡동에 아파트가 3천세대가 넘어가는데 초등학교가 없어서 20~30분정도 걸야야 학교에 갈수있으니 이게 어린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도시입니까,,
할빨리 공무원들은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지곡동에 초등학교를 신설하기바랍니다

교육 2014-07-18 09:22:19

시교육청과 도교육청은 뭐하고 자빠젔나? 교육감선거도 했나? 누구여 교육도 시장이 책임져야 하나?당북초등학교도 학생이 없어 지곡초에합쳐질뻔 하다가 해나지움때문에 겨우 살아나더니 이젠 학생수가 넘쳐서 날리???? ㅣ인생사 새옹지마다....

시민 2014-07-17 21:44:44

군산초교 군산의료원-서히스타힐스자리로 이전하면 안성맞춤임
군산초교자리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군산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하면 관광객유인에 매우 효과적일 것입니다. 서초교와 중앙초교로도 얼마든지 지리적으로 가깝기에 커버가능합니다. 문동신시장님의 현명한 결단을 바랍니다. 한참 내홍으로 시끌은 영광중도 지곡동 의료원 옆 으로 이전하면 쉽게 해결책임 보입니다. 지곡동 엄청난 아파트 입주가 러시인데 과연 학군대책은 있습니가?? 문동신 시장님???

나운동주민 2014-07-17 20:42:08

일단 일제잔재인 군산초등학교는 폭발물로 없애버리고 수송동쪽으로 임시이전했다가 나중에 내흥동쪽개발되면 그쪽으로 이동시켜야합니다..이름도 바꾸고요.

군산최고 2014-07-17 20:38:48

일단 군산초등학교는 무조건 때려부셔야합니다..
그리고 그자리에 구도심을 살릴수있는 랜드마크가 들어서야합니다.. 사실 군산초등학교는 일제시대 일본인들 학교였습니다.

수송초교 2014-07-17 16:14:28

수송초교를 사랑합니다. 급식 잘 나옵니다. 체육관 시설 좋습니다.

군산시민 2014-07-17 14:32:06

지곡동은 학교부지에 학교신설 서둘러야합니다.지곡동 신축중인 아파트가 몇세대인데 3년후나 가능하다니 그동안 우리 아이들은 학교를 어떻게 어디로 다년야 할까요

한라비발디 2014-07-17 13:36:23

수송동 한라비발디 학교부지는 주말농장 밭으로 잘 쓰이고 있음
더 이상 거론하지 마쇼~!!

교육부 2014-07-17 13:21:45

전라북도교육청 군산교육지원청 담당관에게 문의 한 결과 현 수송동 한라비발디 부지에는 초중고 어느 학군이나 학교를 설립하거나 건설할 계획이 무기한 없다고 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착각하고 있는 현실이니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군산 2014-07-17 13:03:47

지곡동은 그렇게 많이 아파트가 들어오고 또 계획중인데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에 빨리 학교를 짓기 바랍니다.

시민7 2014-07-17 10:06:58

초등학교만 수요 예측 빗나갔나? 중고등학교는 예측 빗나간 지 한참 됐는데 해결할 생각도 없는 것 같던데? 요즘엔 군산 교육청에서 공부 잘하는 예비 고등학생들은 가축 축사처럼 빽빽하게 공부하지 말고 널널한 전주로 얼른 빠져나가라고 군산 교육청장 이름 걸고 입시설명회도 하더만...
거기에 초등학교 예측 빗나갈 거는 상당히 뻔한 상황이었죠. 미장지구 고밀도 주거단지가 몇 개인데 신설 초등학교 부지는 하나. 이제 이 학생들 중학교 올라가고 고등학교 올라갈 것 생각하면 교육청 행정은 갑갑할 노릇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