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교부식에서 청렴을 강조하고 있는 문동신 시장

복수의 군산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문 시장은 27일 열린 하반기 승진 및 전보 공무원 280여명에 대한 사령교부식에서 “업자들하고는 커피 한잔도 먹지 말라”는 엄명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향후 비리에 연루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지체 없이 엄중한 인사조치를 하겠다”는 취지의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시장은 과거 사령교부 때 승진자들에 대한 축하와 자리를 옮긴 직원들의 더욱 성실한 근무를 당부하는 데 시간을 주로 할애했기 때문에 이처럼 강도 높은 청렴 의무를 강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후문이다.

사령 교부에 참석한 모 공무원은 “평소에도 공무원의 청렴성을 강조하시곤 했으나 오늘처럼 ‘업자들하고 커피한잔도 먹지 말라’는 단호한 말씀은 처음인 것 같다”며 “앞으로 공직사회 내 긴장 분위기 및 청렴이 화두로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군산시 모 고위직 인사는 “공무원이 오해받을 짓을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강한 어조로 표현한 듯 싶다”며 “시장님의 청렴 의지가 드러난 만큼 앞으로 감사기능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문 시장이 사령교부식에서 외부 업자들과의 거리를 두도록 강조한 것은 3선 연임 시장 체제에서 우려되는 일부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연루나 복지부동, 도덕적 일탈행위를 사전 차단하고, 만일 이러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일벌백계 의지를 담은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