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부지 구역계가 백석제로 결정되면서 그동안 제기돼온 부지 적정성 논란이 사실상 일단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군산시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백석제 등 국공유지 9만4511㎡와 사유지 8775㎡ 등 총 10만 3286㎡ 면적에 군산전북대병원을 건립키로 구역계를 최종 확정했다.

지난 18일에는 시 보건소에서 병원측, 군산시, 용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관기관 회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으로 군산전북대병원 구역계를 매듭지었다.

또한, 시는 27일 지역 6개 환경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구역계 설명 및 병원건립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확정된 군산전북대병원 편입 부지는 그동안 지주들이 반대했던 신설 진입도로 방면의 사유지 2만 7568㎡를 당초 계획에서 제척했으며, 새만금 남북3축도로 통과 구간 인근의 백석제 잔여지 1만7209㎡ 역시 애초 방침대로 구역계에서 제외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지적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멸종위기종 식물에 대한 원형보전 면적을 확대 내지는 추가함으로써 환경훼손 논란의 해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백석제 내 독미나리 원형보전지를 당초 1만1000㎡에서 1만3369㎡로 확대하고, 기존에 없던 왕버들나무 집단서식지 6750㎡를 새롭게 원형보전키로 결정했다.

구역계가 확정됨에 따라 전북대병원이 4월 초 도시계획시설결정 입안서류를 군산시에 제출하면 시는 주민공람,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전북도에 도시계획승인 신청을 하게 된다.

전북도는 이후 새만금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하게 되는데, 이때 독미나리 등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호대책 등을 종합검토해 동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는 병원부지로 편입되는 구역계가 확정된 만큼 6월말까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무리한 후 내년도 관련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내년에 역사적인 군산전북대병원 기공식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그동안의 병원부지 백석제 논란에서 벗어나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결과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게 됐다.

시 관계자는 “병원부지가 백석제로 확정된 만큼 환경영향평가가 빠른 시일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악한 군산의 의료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