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출신 오연지, 아시안게임 여자복싱 첫 금메달 쾌거

새로운 역사 주인공, 도코올림픽 제패 소원

한정근 기자 / 2018-09-06 15:39:45

군산출신 여자복서가 한국 여자복싱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시청 소속 오연지(28) 선수.

오 선수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복싱 라이트급(60kg)’ 결승에서 태국의 슈타포른 시손디에게 4대1 판정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오 선수는 8강전서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중국 양원루에 이어 4강전 북한의 최혜송까지 쟁쟁한 강호들을 겪고 한국 여자복싱 사상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신흥초와 진포중, 군산상고와 호원대를 거쳐 전라북도체육회에 입단한 오 선수는 지난 2013년 현재의 인천시청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중학교 2학년 시절 군산제일복싱체육관 관장이자 삼촌인 전진철 관장의 권유로 복싱계에 입문한 오 선수는 탁월한 운동신경으로 차기 한국 여자복싱을 대표하는 유망주로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전진철 관장은 “연지는 타고난 운동능력 외에도 소문난 연습벌레로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라며, “지금처럼 자만하지 않고 묵묵히 제 일에만 최선을 다한다면 다가올 도코올림픽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오연지 선수는 “첫 대진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너무 기쁘고, 응원해주신 군산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로서 한국 여자복싱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