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영광중학교와 군산영광여고가 내년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본관동 리모델링을 실시될 예정이어서 대체 교실 마련이 주목되고 있다. 

군산교육지원청과 학교 등에 따르면 군산영광여고는 내년 소운동장에 모둘러 교실을 설치한다. 현재 군산영광여고는 리모델링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설계 용역을 마치고 내년 초 착공할 예정으로 공사소음으로 인한 학습환경 저해와 안전을 위해 모듈러 교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모듈러 교실은 세계적인 건축회사인 SOM이 코로나19에 대응해 만든 이동이 가능한 모듈 형식의 팝업교실을 말한다. 공장에서 문, 벽, 창틀 등으로 구성된 ‘모듈’을 만들고 학교 공사장에서 레고처럼 조립하는 식으로 조성된다. 현재 모듈러 교실은 보통교실 기준 6개월 임대 시 약 4000~5000만 원 정도가 소요되며, 설치와 해체비용은 또 별도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비에는 모듈러 교실 임대비용이 포함돼 책정되고 있으며 군산영광여고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88억 원이다. 

영광여고보다 3개월 정도 늦게 착공할 것으로 알려진 영광중은 모듈러 교실 대신 학교 이전으로 비게 되는 동산중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바로 붙어 있는 영광여고가 내년 초 공사에 돌입하게 되면 영광중의 학습권 침해는 불을 보듯 뻔해 아예 2023년도 3월 개교를 동산중에서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특히 영광중은 남녀공학으로 남학생들의 활동반경이나 활동력이 크다는 점도 반영됐다. 

이에 영광중학교는 지난해 말 가정통신문을 통해 2023학년도는 이전 신설로 건물이 비게 되는 동산중학교에서 수업을 하겠다는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동산중학교는 2023년 지곡동 신 교사로 이전한다. 영광여고에 영광중까지 1년 내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소음이나 안전사고에 노출된 모듈러 교실보다는 아예 교사를 이전해 수업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광중에서 동산중까지는 학교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다만 군산교육청에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전 후 동산중학교 활용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동산중으로 이전해 교육하기보다는 모듈려 교실을 활용해 군산영광여고와 영광중이 번갈아 활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동산중의 경우 학교스포츠클럽 공간으로의 활용 등이 논의가 된 바도 있다. 

영광중 관계자는 “지난해 거의 동산중에서 개교하는 것으로 거의 협의가 되었었는데 인사이동 등으로 차질이 생기면서 현재 다시 교육청과 소통 중”이라며 “최근 군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며 학교에서도 더욱 노력해 학생들을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학교가 아이들의 생각을 가두는 제도로서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낡은 학교 건물을 보수하는 것을 넘어 미래 역량을 깨우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으로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