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몇 해째 부담금을 내고 참여하고 있는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도시연합 협의회를 활용해 군산에서의 최치원 관련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유불선교 모두 두루 조예가 깊고 장르를 넘다들며 빼어난 문장을 남겨 추앙받는 고운 최치원 선생은 전국 각지에 관련 유적과 설화가 많다. 이중 시무책10조를 올렸다는 경주 상서장, 운둔하다 신선이 되었다는 합천 가야산 등이 유명하며, 우리 군산도 고군산군도 내초도 출생설,  월영대, 자천대 등 관련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이에 관련 지자체들이 모여 지난 2015년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도시연합 협의회를 구성하고, 각 지자체별로 순회하며 고운 최치원 선생의 정신을 배우고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첫 해부터 참여한 군산시는 8년째 매해 분담금 300만 원씩을 부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관련 행사를 유치하지는 않았다.

이에 첫해부터 참여해 관심을 가져온 만큼 이제는 관련 행사를 유치해 군산이 갖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며 문화콘텐츠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송미숙 시의원은 “돈을 내고 쓰지 않으려면 왜 돈을 내고 있느냐”며 “이제 한번쯤 행사를 유치해 토론회를 열고 우리 관련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산대 철학과 김성환 교수는 “전북 서부의 최치원 문화는 서해안 시대 및 새만금 개발과 결합해 동아시아의 국제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할 충분한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전남의 ‘장보고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한 ‘새만금 최치원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최치원 관련 소설과 드라마 등을 한류의 새로운 소재로 발굴하고 그밖의 다양한 문화적 프로그램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아홉 개 지자체가 참여해 순회하면서 관련 심포지엄도 열고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하는 만큼 군산시도 이제는 이에 적극 대비해 그동안  외면받았던 군산 출생설 등을 적극 알릴 수 있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