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자원이 풍부한 전북에 국립해양문화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해양문화시설은 국립해양과학관·국립해양박물관·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립등대박물관·국립해양유물전시관 등을 의미한다.
전북연구원(원장 권혁남)에서는 지난 10일 이슈브리핑 ‘바다해양자원이 풍부한 전북,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이 필요하다(통권 246호)’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전라북도는 해양자원과 해양 여건이 우수하나 국립해양문화시설이 없어 해양문화향유 기회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을 통해 해양문화 확산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전북 해안선은 548.5㎞로 우리나라 전체 해안선의 3.7% (1만4,962.8㎞)를 차지하고 있고, 육지부 해안선 249.05㎞ 중 자연 해안선은 40.4%, 인공해안선은 59.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 바닷가 면적은 3.06㎢로 전체 바닷가 면적(17.65㎢)의 17.3%로 전남(50.4%)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 연안 11개 지역 중 전라북도의 어촌체험 마을 이용객수 비율은 전국에서 4번째(12.1%)다. 상황이 이런데도 2013년 발표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지역별 해양문화시설 분포현황에 따르면 전남 27.8%, 서울․인천․경기 16.3%, 경남 11.6%, 부산 11.6%, 경북 9.3%, 울산 4.7%, 강원 4.7%, 제주 9.3%, 전북 0%이다 .
또한 해양수산부 ‘제2차 해양관광진흥기본계획(2013~2023년)’에서도 해양문화시설이 전남‧경북‧경북이 전체의 55.8%를 보유한 반면, 전북의 경우 해양문화시설이 전무해 균형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된 바 있다.
이에 전북연구원은 도내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을 위해 4차산업과 해양에너지 등을 연계한 국립해양과학관, 국립해양근대유산박물관, 국립미래해양교통과학관(또는 박물관) 등의 사업을 제안했다.
전북연구원 이동기 선임연구위원은 “전북은 해양자원 여건과 자원이 우수하고 미래 해양문화 관광의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이기에 해양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균형발전 차원 측면에서도 국립해양문화시설이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