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물 건너간 국립과학관, 부지 선정부터 다시?

과기부 올해 선정 계획 없어, 기존 부지 협소도 보완 필요

문지연 기자 / 2021-03-16 10:07:02

국립과학관 예정부지

과기정통부가 올해는 중규모 국립전문과학관 선정을 위한 예산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군산시의 전문과학관 조성사업 유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과기부는 올해는 공립 소재분야 전문과학관과 공립 항공우주분야 전문과학관 건립을 위한 예산 각 10억 원만을 확보하고 건립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규모 국립과학관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당초 과기정통부가 2019년 발표한 ‘제4차 과학관 육성 기본계획’에는 갈수록 커지는 지역별 과학문화 향유의 기회 격차를 해소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국립 전문과학관을 건립하겠다는 방안이 담겨 있었다.

이에 따라 2023년까지 중규모의 전문과학관 4~5개소 조성이 예상됐고 군산시는 유치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지난 2019년 4월 중앙동 도시재생사업비를 활용해 금암동 73-3번지(옛 우풍화학 부지) 일원의 토지를 과학관 건축부지로 매입했고, 도내에서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 최종 전북도와 군산대,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생명바이오’를 특화로 한 과학관 유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선정 결과 최종 후보 3배수에도 들지 못하고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탈락 사유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부지 협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으며, 올해 꼭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런데 올해는 국가 예산 부족을 사유로 아예 건립 계획조차 마련하지 않아 과연 부지까지 마련한 군산시가 국립과학관을 유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난해 탈락 사유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부지를 더 확보해야 하는데 인근에 도시재생숲이 이미 조성돼 이마저도 녹록치 않고 그렇다고 새로운 부지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산시 산업혁신과에서는 “올해는 일단 과기부가 조성 계획이 없으니 차근차근 대안을 마련해 차후 조성 계획이 발표된다면 다시 도전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은 내년까지이다. 이와 관련해 도시재생과에서는 "도시재생사업비로는 부지매입비까지이지만 혹시 국립과학관을 유치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또 다른 국가 공모를 대비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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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2021-03-18 06:04:18

과학관이 들어설 만한 구체적인 아이템도 없이 유치만 하려고 하면, 되겠는가? 나중에 지어주면 운영비나 뽑아질까? 군산경제도 어렵고, 시 재정도 어려운데... 준비하고 싶으면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운영하려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가만히 있는게 상책이다. 남탓만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