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1년 개교 계획이었던 동산중 이전사업이 현재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면서 2023년으로 개교계획이 미뤄졌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해 학부모들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동산중학교 이전 신설은 신도심 내 중학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계획돼 여섯 번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치며 어렵게 2018년 4월 25학급 규모로 최종 승인을 받은 사업이다.
당초 학교용지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승인이 떨어져 사업은 진행됐고, 택지개발 내 부지가 아닌 관계로 토지 매입과 각종 인허가절차를 거치며 시간이 지연됐다.
현재 토지 매입은 약 66% 정도 진행됐으며 남은 토지 약 40% 정도는 국유지와 수용재결토지(3필지)이다. 국유지는 부지 내 군산시 소유의 저수지로 대체시설인 관정 설치 등이 지연되면서 아직 매입이 안 된 상황으로 대체시설 조성이 마무리되면 한국자산공사 등을 거쳐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시가 개설하고 있는 쌍용예가@~은파 간 도시계획도로, 동산중 이전부지보다 고도가 높아 추가 작업들이 필요하다.
게다가 현재 대상부지까지의 진입도로가 없다. 군산시에서 바로 인근에 쌍용예가@~은파 간 도시계획도로를 개설 중이기는 하지만 연약지반으로 안정화 작업이 필요해 내년 10월 완공 계획이고 이마저도 도로가 학교부지보다 높아 별도로 토지를 매입해 진입로를 연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부지 내 문화재 시굴조사 결과 고려~조선 토곽묘 등 생활유적 분포 가능성이 있어 좀 더 학술적 연구조사를 위해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됨에 따라 다음 달 문화재 발굴조사 용역사를 선정 약 6개월 동안 면적 3,951㎡ 내에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차질을 빚으면서 2023년 개교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시공사가 결정되면 임시도로를 개설해서 빨리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반드시 내년 3월 착공해 문화재 발굴조사와는 별도로 제반사항을 처리하며 2023년 개교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