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해신동부터 역전시장까지 먼저 트램을 설치하는 방안이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군산시는 지난 16일 시 관계자들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방문해 이 구간에 대한 트램 설치와 관련해 지원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얻고 타당성 조사 용역의 과업 범위와 시기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연구원)은 2009년부터 국토부 철도기술 연구사업으로 무선형 트램 R&D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10년 이상의 연구로 노하우나 기술력이 집적됐다. 지난해에는 무가선 트램 실증노선 구축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산시를 선정하고 업무협약을 체결, 2022년 트램을 상용 운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산시는 해신동 동백대교 일원에서부터 내흥동 군산역까지 연결해 트램을 운영하며 우선 세 구간으로 나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구간은 해신동부터 역전 시장까지, 2구간은 역전 시장부터 서부발전소까지, 3구간은 연안도로를 따라서 서부발전소부터 내흥동 군산역까지 연결한다.
이중 1구간의 경우 이미 도시재생뉴딜사업 예산의 일부로 사업비를 확보했기 때문에 연구원과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조만간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근대 유럽식 무가선 트램을 설치하겠다는 것.
게다가 부산시나 현재 역시 트램 운행을 계획 중인 전주시처럼 새로 레일을 깔아야 하는 곳과는 달리 군산시의 경우 선형이 그대로 남아 있어 주민들 사이에 이해관계를 다툴 여지가 적고 예산이 비교적 적게 들어간다는 점도 사업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에서 오래 전부터 정말 삼고초려한 끝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지원해주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특히 우리 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략계획 속에 노면전차 활성화계획을 이미 수립해 놓아서 도시재생법 개정에도 유리하며 국비를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한편, 시가 시행하려는 1구간 중 해신동~째보선창 구간은 전국 최초의 면 단위 문화재인 등록문화재 제719호로 지정돼 현재 내항역사문화공간 종합정비 계획을 진행 중이어서 복원이나 활용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