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분야의 우수한 특기생을 발굴해 예체능 인재로 키우기 위해 진행하는 전북의 별 육성사업이 군산지역에서는 체육 분야에 치우쳐 진행돼 예능 분야의 기준을 새로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전북의 별 육성사업은 재능과 가능성이 뛰어남에도 전문 인력의 체계적인 지도와 훈련을 받지 못하는 초·중학교 예체능 분야의 우수한 특기생을 발굴해 장래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예체능 인재로 키우기 위해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예체능 분야의 기반시설이나 강사료 등에 많은 예산이 필요한데 각 학교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전라북도와 각 지자체가 3:7의 비율로 예산을 분담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 전북도는 1억6천여 억 원의 예산을 마련 공모와 심의를 통해 도내 약 30 개 학교를 지원한다. 군산에서는 10개교가 신청해 5개교가 선정되었으며 이들 학교에는 총 7900 만원(도비 1800만원, 시비 4200만 원)이 지원돼 강사료와 필요한 기자재 구입비 등으로 쓰인다.

예·체능 불모지인 지역에서 지자체가 일선 학교에 지원해 예체능 인재를 양성하는 좋은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매년 많은 학교들이 경쟁적으로 신청을 하는 데 비해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탈락하는 학교들이 생기고 특히 그나마 체육 분야에 치중되고 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체육 분야는 탁구, 야구, 농구, 수영, 레슬링, 배드민턴 등 그나마 다양하게 지원이 된 반면 예능 분야에서는 2015년 회현중의 국악오케스트라와 올해 당북초 국악오케스트라가 유일하다. 도내로 범위를 넓혀 봐도 예능 분야는 성악이나 미술, 연극, 무용 등 다양한 분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에 한정돼 지원이 되고 있다.

이에 당초 재능이 뛰어나지만 체계적인 지도와 훈련을 받지 못하는 초·중학교 예체능 분야 특기생을 발굴해 지원하자는 당초 취지에 맞도록 예능 분야에 대한 기준을 완화하고 확대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공모사업의 평가기준은 학교역량, 프로그램 운영계획, 학교장의 사업에 대한 의지와 자체 성과, 전북의 별 육성사업 목표의 실현가능성, 사업에 대한 전망과 지역사회에 대한 파급 효과 등으로 일선 학교에서 열정과 확고한 의지를 갖지 않으면 예능 분야는 응모가 쉽지 않다는 것.

군산시 관계자는 “공모 형태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신청을 해야 하는데 예능 분야는 신청이 거의 없다”며 “군산 지역 일선학교 교장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