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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쉼터 건축물 역사성 논란 “군산 정체성은 어디에”

2020-01-06 10:09:02

 

일본 야욕 드러낸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지붕 복원

 

“실제 건물 인근에 굳이”…고은시인 기념물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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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사의 투구를 본 따 지어졌다는 조선은행 군산지점 지붕을 복원해 조성한 근대쉼터, 역사성 논란이 일고 있다.

2018년 말 조성된 월명동 근대쉼터 건축물에 대한 역사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건축물은 현재 근대건축관으로 운영 중인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의 지붕 모양을 본 따 만들어졌는데 이 모양이 옛 일본 무사들이 조선을 침략할 때 썼던 투구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총 4층의 규모로 지어졌으며 장중한 외관으로 실용적인 측면보다는 그 위용을 자랑해 주위를 압도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 많다. 조선을 억누르고 일본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형태라는 것. 

군산시에 따르면 관광지에 위치한 우수저류조 기계실을 근대문화거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물을 짓기로 하고 근대건축물 전체를 본 딴 건물을 지으려했지만 세트장 같은 분위기만 날 뿐 이라는 비판의견에 설계자와 의견을 교환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의 지붕을 복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사업대상지의 면적 규모가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의 규모와 비슷하고 일제강점기 지어진 근대건축물의 경우 지붕이 굉장히 독특하고 특징이 뚜렷한데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리모델링하면서 제대로 복원이 안 돼 현재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약 4억 원을 들여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지붕 재현과 계단식 관람석, 시계탑, 벤치 등을 조성하고 쉼터와 소공연장 등의 기능을 한다.

지난 10월 29일 열린 (사)새군산포럼에서 군산대 김종수 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를 침략해왔던 일본 무사들의 투구를 본 따 우리나라를 영원히 지배하고자 하는 일본인들의 야욕이 담긴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축물을 또 다시 월명동 한 복판에 세운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 민족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던 1930년대를  ‘Hello Modern'이라는 슬로건으로 치장하는 군산시의 행정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 민족이 당한 아픔과 고통을 기억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는 취지로 일제가 지은 건축물들이 복원됐지만 군산시가 이런 취지는 잊어버리고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급급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당초 조성계획 시와 달리 조성예산이 약 4억 원으로 확대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시설계는 당초의 수의계약으로 계속 진행되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군산시 관계자는 “그런 논란이 있어 설계를 맡은 건축 관련 교수님과 상의했는데 역사학계 쪽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여러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해 왔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멀지도 않은 가까운 곳에 본 건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채 1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지붕만을 다시 복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건축학적 관점으로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지붕의 복원이 필요했다면 차라리 근대건축물 내에 모형만을 조성했어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설사 건축학적 관점으로 접근했다 해도 일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근대 쉼터 내에는 이에 대한 어떤 안내판이나 설명문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근대쉼터에는 고은 시인의 생애와 작품, 사진 등이 담긴 조형물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을 뿐이다.


근대쉼터 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고은 시인 관련 조형물.


미투 사건이 터진 후로 월명동 일부 고은 시인 관련 디자인들이 지워지고 철거됐지만 여전히 이 곳에는 존재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주민이 월명동장과의 소통의 자리에서 철거를 요구하고 시는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지만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은 군산에 대한 여행 후기를 쓰면서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어 군산시의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설물에 조명과 음향시설이 함께 들어가 있어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교체 요구가 더 많아지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월명동은 관광지이고 타지인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수천 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한쪽에서는 수천 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객을 끌어 모으려 노력하고 한쪽에서는 이런 예산 투입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월명동 한 주민은 “일본인의 조선 침략을 기념하고 영원히 지배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지붕 건축에 성추행 논란으로 시끄러운 고은 시인까지 도대체 군산의 정체성은 어디에 담겨 있는 지 모르겠다”며 “자랑스런 군산 시민으로서 관광객들을 대하고 싶은 마음인데 그럴 수가 없어 참 안타깝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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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한마디 삭제 시민2  2020-01-07 16:29:07
일제 침략 잔재속에서도 군산시의 주체성..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강건한 모습을 같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전체적인 컨셉을 잡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독자한마디 삭제 ㅌㄱ  2020-01-07 13:31:57
저모양이 이본 사무라이 투구모양이라는데 ㅉㅉㅉㅉㅉㅉ
독자한마디 삭제 군산  2020-01-06 15:52:24
문동신이는 잘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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