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유치원들이 원아 모집을 실시하는 가운데 올해도 군산 지역 사립유치원들의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보호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유치원 정보를 검색해 입학을 신청하고, 유치원은 선발된 결과를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교원의 업무를 덜어주고 학부모의 편의성을 최대한 도모할 뿐 아니라 익명성이 보장되는 고유번호 부여 후 한국학술정보원 전국 동시 추첨시스템으로 진행되므로 공정성과 투명성과 확보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지역 내 사립유치원들 대부분은 ‘처음학교로’를 통한 입학관리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사립유치원 원장은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공립유치원의 경우 추첨이 필요하지만 아이들의 수가 감소하는 마당에 사립유치원은 그 필요성이 많지 않다”며 “게다가 사립유치원의 경우 각 유치원마다 특성이 다르고 독창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이런 것들이 '처음학교로'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반면 군산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가 각 유치원을 돌며 상담한 후 지원순위를 결정해 ‘처음학교로’에서 1순위 등을 지원할 수 있어 상담부터 추첨 등록 등 기본 4차례 정도 유치원을 왔다갔다해야 하는 불편을 1번 방문으로 덜 수 있다”며 “사립유치원 측이 무조건 거부하기 보다는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희망순위별 추첨방식이 적용돼 학부모는 우선순위(1, 2, 3)별로 희망유치원을 접수하고 각 유치원별로 우선순위 그룹별로 추첨하고 줄세워 선발하기 때문에 한 명의 유아가 3개 유치원에 접수할 경우 1순위 유치원에 선발되어도 2순위, 3순위에서 추첨이 실시되며 경우에 따라 2순위, 3순위에서도 선발될 수 있다는 것.

또한 군산교육청은 올해 사립유치원 중 유치원 홈페이지가 구축되지 않은 경우 군산교육청 홈페이지에 모집요강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 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시스템 등록 기간이 지난 10월말로 종료됐지만 등록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해 사립유치원의 참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처음학료로’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 지원을 인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소위 비리유치원 명단 발표로 촉발된 유치원 시스템 개선 요구가 어느 방향으로 귀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