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농민항쟁은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들이 살아있었고 깨어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빛나는 역사다.”
1927년 옥구 서수에서 일어난 옥구농민 항일항쟁 제91주년 기념행사가 5일 임피중학교 내 옥구농민항일항쟁 기념비 유적지에서 열렸다.
이진원 옥구농민항일항쟁기념사업회장
이날 행사에는 강임준 군산시장,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김성곤·김영일·이한세 군산시의원, 광복회 전북지부 이강안 지부장, 군산지회장 전년권, 정선만 임피중학교장과 임피중학교 전교생, 적십자평생대학 회원,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연단에 오른 주요 인사들은 전국 유일의 조직적인 농민항쟁인 옥구농민항쟁에서 우리 선조들이 지켜낸 민족의 얼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후손의 과업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취임 후 처음 기념행사에 참석한 강임준 시장은 “고귀한 역사를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것이 군산의 과업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우리 농민들의 항쟁의식을 바탕으로 자립도시 군산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내년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원 옥구농민항일항쟁기념사업회장이자 군산문화원장은 “옥구농민항쟁은 군산 시민의 저항정신의 표상”이라며 “우리 선열들의 고귀한 얼을 되새기고자 개최한 이번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피중학교 학생들이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분향을 했다.
이어 경과 보고를 통해 김양규 위원은 “옥구농민항쟁이 밝혀진 것은 1985년 법무사였던 고 오원탁 씨가 아버님 한을 풀어달라며 대구복심원 판결문(일문) 24장을 공개하면서 시작되었으며 그후 1927~1929년에 발행된 신문을 뒤지니 초유대사건이라며 대서특필했을 뿐 아니라 항쟁일로부터 구금 대구복심원 재판까지 기록이 자세히 나온 것을 발견하면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쟁의 중 서수항쟁만이 치안유지법 등으로 엄벌에 처해졌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항쟁의 역사인데 기념행사를 하면 매년 나오는 사람들만 나오고 관심과 애정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의 대표 문병준 위원은 “현재 38분이 서훈을 받고 16분이 서훈을 못 받았는데 현재 못 받으신 분들이 꼭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보훈지청에 접수를 한 상황”이라며 “저희 면의 자랑거리요, 군산시의 자랑거리인 옥구농민항쟁을 기념하는 기념관을 서수면에 건립하고자 하는데 꼭 이뤄져 많은 시민과 후손들이 이를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