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 학생들의 관외 진학이 2011년 95명, 2012년 123명, 2013년 124명으로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익산 지역에 편중되고 있어 관내 고교 진학을 유도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익산 모 고교의 경우 군산 학생 지원자가 많아 지난 13일 군산대에서 전략적 신입생 유치 입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에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과 군산시는 22일 2014년도 고교 진학협의체를 구성하고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일부 학부모 사이에 아직도 타 지역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어 이에 대한 현명한 판단과 선택,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고교진학협의체는 진학을 담당하는 실제적인 주체들이 역외 진학으로 우리시의 교육여건 불균형을 초래하는 교육 현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중고교 진학부장교사와 학부모, 재단 임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군산시의 우수중학생 장학금 지급을 위한 사업 1차 접수 결과도 지난해 318명에서 올해 221명으로 지난해 대비 2.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사들은 “익산 지역 고교들은 학기 초부터 홍보를 많이 하고 설명회도 적극적으로 갖고 있어 그 곳에 다녀온 학생이 이미 익산 지역 학교 진학을 결심하기도 한다”며 “관내 고등학교들도 팜플릿이나 통계자료 등을 마련해 미리 홍보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사는 “요즘엔 우수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전주나 익산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군산시 대책이 너무 고등학교에만 집중돼 있는 것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3 진학 상담시 교사들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에 “예전 사립학교의 경우 자기 재단의 고등학교로 보내는 진학률이 굉장히 높았다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생각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대욱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이사는 “과연 학생들이 부모와 떨어져 타지에 나갔을 때 대학 입시에 성공하는 확률이 높은가가 중요한데 주위에서 그런 사례들을 보면 그리 높지 않다”며 “고등학교까지는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진수 인재양성과장은 “우리시 교육지원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고 맞춤식 수업과 신속한 입시 정보 등을 통해 관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향상되고 있어 매년 주요대학 합격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학부모님이 과거에 포장된 학교에 대한 편견을 벗어 버리고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관내 고등학교 진학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