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여고 2-7반, ‘뜻 깊은’ 새만금마라톤 10km 완주

일주일에 체육 한 시간도 없어 담임교사 추천

힘들어도 포기 없이 완주 “희열과 보람 느껴”

문지연 기자 / 2014-04-14 16:56:29

군산여고 한 반 28명의 학생들이 12일 열린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 마스터즈 10km 부문에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회 참가는 교육과정상 일주일에 체육시간이 한 시간도 없었던 2학년 7반 학생들은 회의를 통해 학급특색활동을 자발적 체육활동으로 정했고, 평소 여러 마라톤에 참가했던 담임교사 심은정 씨가 군산새만금마라톤 참가를 추천하면서 이뤄졌다.

처음에는 희망하는 몇몇 아이들만 참여할 생각이었는데 생각 외로 많은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혔고 단체 팀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에게는 부담되는 참가비나 여교생들의 체력이 10km 완주는 어렵다는 우려,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사고위험 등으로 여러 난관이 있었으나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의지를 꺾기는 어려웠다.

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친구들 모두 꾸준히 연습하며 체력을 키워나가 큰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학창 시절의 뜻 깊은 추억으로 남을 듯 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 교사는 “마라톤을 하면서 느꼈던 희열과 보람은 그 어떤 경험보다도 값지다는 걸 알기에 아이들에게 자세하게 마라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며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대견스러웠고 나는 행복한 교사라는 생각에 기뻤다”고 말했다.

군여고 학생들의 이번 마라톤 대회 참여는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결정과 도전이었기에 앞으로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