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조선산업의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해 온 ‘군산항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군산항 7부두 내에 국비와 지방비 등 총 5,316억원을 투입해 특수목적선 선진화를 위한 육성 지원 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입주공간, 시험연구센터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는 침체된 전북의 조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동력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프라다.
이에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일찌감치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 사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끝내고 군산항 항만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하며 정치권과 공조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해수부의 문턱을 넘지 못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해수부에서도 사업 취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주 수요처가 될 해군과 해경의 수요 확인이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신영대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공조해 선진화 대상 추정 수요 등을 파악하고 해수부 설득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해군, 해경의 수요 확인을 위해 국방 분야에 대한 협의 또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예타 신청을 위해 대상 사업으로 올려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 있고 대선공약이기도 한 만큼 정치권에 협조를 구하고 해수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