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을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업종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생존을 위한 조선기자재 업종전환 지원사업이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잇다.

이 사업은 협력업체들이 풍력이나 태양광 등 구조물을 생산하는 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 총 297억원이 투자된다.

하지만 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군산시, 군산시의회간 출자금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는 지난 15일 3번째 군산시의회 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벌였다.

이날 간담회는 산업자원부가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확답을 요구함에 따라 최종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시의회는 사업 추진을 지속하기 위해선 출자금과 내부 갈등 문제에 대한 안전장치 및 대책이 명확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자부담에 있어서는 공증이나 법적 효력없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당초 약속했던 45억원 가운데 현재 출자된 1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받기 어려울 수 있고 건물이나 장비 매각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심각한 내홍을 겪어온 내부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협동조합측은 출자금 문제에 대해선 45억 원 가운데 22억1천만원은 올해 안에 출자하고 장비를 구축해 생산을 본격화하는 오는 2023년부터 2년 안에 나머지 출자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부 갈등 문제는 민관이 참여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갈등 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10곳의 새로운 기업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결산 추경에서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장비 구축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협동조합과 시의회가 사업 추진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한 만큼 언급된 문제점에 대해선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지난주 산자부에 사업 추진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