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대기업 가동 중단 이후 군산시가 산업구조 개편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되었던 여성 창업에 대한 담론의 포문을 여는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여성 로컬스타트업 정책 아젠다 도출을 위한 ‘여성담론: 로컬스타트업 군산’이 지난 22일 오후 군산시 청년뜰 4층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여성스타트업포럼과 군산시청년뜰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행정안전부의 ‘실패박람회’ 일환으로 여성 창업의 현황과 창업정책 방향을 살펴보고 ‘꼬막공방’ 등 민간에서의 성과를 공유하며 이를 바탕으로 여성 스타트업과 정책 간극을 해소하는 정책 제안의 자리로 마련됐다.
그동안 산업 분야에서 최근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그나마도 쉽지 않았다. 특히 군산 지역 공단에 입주한 기업 특성상 여성 일자리가 턱없이 적어 지역 여성들에게는 더 기회가 적은 게 사실이다.
이날 군산시청년뜰 안태욱 센터장의 ‘군산시 창업생태계 현황’ 발제에 따르면 개관 이후 진행하고 있는 청년창업 과정 참가자의 성비 분석에 따르면 여성 창업가가 50명으로 55%, 남성 창업가가 41명으로 45%를 차지하고 있다. 안 센터장은 “여성의 경제활동 욕구는 이렇게 높은 반면 여성 창업가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특히 여성 창업자 대부분이 서비스분야나 음식·도소매 등 분야에 치중해 제조·기술창업은 전체의 4%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여성 창업가들의 특성을 파악해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 수립과 로컬 창업활성화를 위한 창업지원, 경단녀를 위한 창업 교육으로 커리어 전환 기회 부여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행안부 김혜정 사무관은 “지역에서의 창업은 각종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곳이 적다”며 “특히 그동안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렸는데 앞으로는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시도한 많은 도전과 실패가 좌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연계해 지원할 수 있는 많은 협력체계가 구축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군산시 일자리정책과 조소정 계장은 “두 대기업 이탈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이후 군산에서 1인 사업장은 증가하고 있는데 5인 이상 사업장은 감소하고 있다.”며 “시에서 다양한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명시 청년창업센터 심정아 센터장은 “지자체의 창업지원 정책은 지역 자원 활용도와 시민드레엑 얼마나 유용한 시설로서 자리매김 하는지가 중요하며, 추진력을 갖기 위해서는 시민을 포함한 다양한 관내 기관들로부터 관심 환기 및 대외협력체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기업가정신교육센터 이윤석 센터장은 “군산의 경우 창업센터가 위치한 곳 등 관광과 쇼핑, 스토리텔링 등에 의해 고객을 모을 수 있는 곳에 복합공간을 마련해 창업자 육성과 시장, 고객과의 접점을 연결해주는 공간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