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어떤 성과 있었나?

먼저 1년차 사업에서는 크게 거점공간 조성 및 창업지원, 상권환경개선 활동을 주로 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구도심 상권 내 빈점포 조사를 진행, 입점가능 점포 등을 파악하고 점포·구역별 유망창업 로드맵 발굴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도심 상권건축물 안전진단(디자인)과 리뉴얼 디자인 진행, 테마상가 인테리어 사업이 진행됐다. 가장 군산스러운 골목상권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컨셉과 ‘시간’을 테마로 디자인해 구역 내 테마상가 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사업이다.

이어 권역 내 건물 중 임대주와 공간 임대료 동결계약을 체결하고 군산공설시장과 함께 창업을 유도해 ‘서래수산’ ‘달촌책방’ ‘군산 산양유’ 등 10팀이 창업했다.

환경개선으로는 공설시장과 순대국밥협동조합 등에 대한 포장 교육을 통해 위생개념도 높이고 깔끔한 상태로 배달시장에도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구도심 상권의 이미지 전환을 위한 MD, 디자인 개선과 덕장만들기가 진행 중이다. 

■ 문제점과 과제

상권르네상스사업단 측에서는 올해 사업의 문제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마케팅·상인 교육 등이 불가능했고 기타 기관 인프라 구축이나 각종 창업설명회 등도 위축됐다는 점을 꼽았다.

외부에서는 상권르네상스사업에 대한 홍보 부족을 지적했다. 온라인 홍보채널을 개설했지만 채널을 들어와 게시물을 본 사람이 적을뿐더러 채널이 있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더 큰 문제는 상권르네상스사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 조차 모르는 시민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빛을 보기 어렵다.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발한 아이템으로 이슈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다.

공설시장의 한 상인은 “그동안 수많은 예산이 시장에 투입되었지만 상인들은 변하지 않았고 결국 그렇게 많은 예산은 허공에 날린 것처럼 효과 없이 사라져버렸다.”며 “상권르네상스 사업에도 상인들은 별 관심도 없고 기대도 없다”고 전했다.

최근의 많은 사업들이 관 주도의 하향식, 일방통행에서 벗어나 시민과 주민이 주가 되어 상향식, 쌍방통행의 사업들로 바뀌어가듯 상권르네상스사업도 상인들의 의식과 관심, 참여가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 더디고 어렵더라도 반드시 상인들과의 끊임 없는 접촉과 소통을 통해 인식 개선을 이뤄내고 참여를 이끌어내 그들이 주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다른 한 상인은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며 아무리 시장이 바뀌었다 해도 시민들은 마트를 가지 시장을 찾지 않는다”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그들을 통해 SNS 명소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군산의 명물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시장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직 상권르네상스 사업은 4년이 남아 있다. 1년 차 사업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좀 더 발전하고 보완해 진정한 구도심 르네상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