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오는 9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 서비스를 전면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지류 상품권과 달리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8000여 곳 등록을 목표로  6월말까지 QR코드키트 8000여 개를 제작하고, 7월말까지 가맹점 등록을 마무리 할 계획이지만 17일 현재 2400여 곳만이 키트가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부터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확보에 나서 가맹점용 어플 설치와 모바일 결재 키트 등을 지원할 서포터즈들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대표가 사업장에 잘 나오지 않는 경우, 설치가 안 되는 2G폰 사용자 등 다양한 문제점에 직면하며 진행이 쉽지 않다는 것.

나운동의 한 음식점 대표는 “전화기에 뭘 설치하고 전화기로 뭐가 오고 한다고 해서 귀찮아서 나중에 하자고 미뤄 놓은 상태”라며 “좀 더 따져보고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들어보고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수송동의 한 상인은 “은행 오고 가는 일이 귀찮았던 차에 한편으로는 잘 됐다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제도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편”이라며 “그래도 지역상권을 살리는 일인데 동참하자 싶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일부 상인들의 경우 결제와 동시에 현금영수증이 발급되는 시스템에 대해 매출 노출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도 있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 “신용카드가 일반화되면서 많은 상인분들이 세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받아 들이는 추세이며 지난해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상품권 사용으로 인한 각 가게의 세금 부과율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류 상품권이나 현재 모바일상품권을 시행하고 있는 시흥시를 봐도 초기에는 주춤하다가 시행 3개월 정도 되면 가맹점 등록이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군산시는 전면시행에 앞서 7월 중순쯤 군산시 공직자와 시민 100여 명 정도를 선정해 시범운영을 실시하며 이를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이나 부작용 등을 시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상품권 가맹점 확대를 위해 영상과 각 기관 대표 등과의 면담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