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의 자금 이행 능력으로 차질을 빚어왔던 새만금 자동차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군산시는 지난 21일 새만금 자동차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 민간 사업자인 A사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지 사유에 대해선 A사가 토지매입비 375억원을 비롯해 자금조달 계획 등 당초 제출한 사업계획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올 연말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간 사업자가 결국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시는 A사에 대한 계약 해지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새로운 민간 사업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올해까지 신규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할 경우 국비 300억 여원을 반납해야 할 위기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A사에 대한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냈지만 집행부가 사업 추진을 위한 업체측의 편의만을 봐준채 끌려다닌게 아니냐는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몇몇 업체가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인만큼 실제 접수 여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A사를 상대로 수차례 사업계획 이행을 촉구했지만 결국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국비 반납에 있어서는 정치권은 물론 산업자원통상부 등을 상대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새만금 자동차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새만금 산단 5공구 부지 19만7천824㎡에 국비 275억원, 도비 95억원, 시비 129억원, 민간 1천100억원 등 총 사업비 1천599억원을 투자한다.
내수와 수출용 중고차를 비롯해 중고 건설기계·농기계·특장차를 취급하며, 중고차 수출 상사를 비롯해 중고차 정비·튜닝·부품공급 등 관련 업체 200여 개가 입주할 계획이며, 생산유발 효과 993억원, 부가가치효과 782억원, 고용유발 효과 1,043명 등이 기대된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