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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확성기 대신 아파트 집회현장에 등장한 평화의 바람개비 물결

2022-12-07 16:52:07

 

오션클래스 비상대책위·임차인대표위, 3일 기존 집회 대신 문화제 개최 눈길

 



군산지역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아파트 공사현장 피해에 대한 이색적인 집회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최근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수많은 아파트가 건립되면서 인근 시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건설사와 시민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극심한 갈등과 대립양상을 지속하면서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흥동 신역세권 오션클래스 아파트 입주민들이 지난 3일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집회를 가졌다.

현재 오션클래스 아파트 인근에는 W아파트와 H아파트가 신축을 추진중이며, 이 과정에서 분진, 소음, 아파트 균열 등으로 인해 입주민들이 신체·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일반적인 집회현장에서 볼 수 있는 항의 피켓, 몸싸움, 확성기 등은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평화를 상징하는 바람개비와 형용색색 풍선, 평화메시지 등이 등장했고, 여기에 팝콘과 어묵 등 간단한 간식거리 등을 준비해 집회가 아닌 입주민들이 모여 모처럼 친목의 시간도 가졌다.


오션클래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백명종)와 임차인대표위원회(회장 구세혁)가 기획한 이날 집회는 ‘바람개비 평화 문화제’로 실시됐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평화메시지를 담은 바람개비 만들기·부착하기, 무지개 리본띠만들기, 평화구호 메시지 공모전, 평화어린이 동요 노래방, 오션평화 사진전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비상대책위 정락영 총무는 “지난해부터 인근 아파트 건립에 따른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해당 건설사와 관계기관은 별다른 조치없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주민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라며, “더 이상 입주민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건설사와 관계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피해 해결에 나서줬으면 하고, 무엇보다 이번 문화제가 새로운 시위문화의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명종 위원장과 구세혁 회장은 “군산시에서는 공사현장 소음 민원에 대해 5분 이상 65데시벨 이상이 측정돼야만 처벌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하는데 이는 대형기계 옆에서 측정해야만 가능한 수치”라며, “이같은 공사현장 피해민원을 예방하기 위해선 일정 횟수 이상 65데시벨이 넘는 사업장에 대해선 규제를 할 수 있는 조례가 제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김동구 도의원과 김영자 시의원은 “입주민들이 더 이상 공사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계기관 통해서 개선을 요구하고 필요하면 조례 제정에도 나서겠다”라며, “아울러 입주민과 건설사간 가교 역할을 통해 민원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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