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군산 월명야구장.

앳돼 보이는 여학생 30여 명이 강효섭 호원대학교 야구부 지도감독의 말에 호기심 가득 어린 눈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학생들은 가톨릭 재단이 운영중인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노비따스 음악 중·고등학교 학생들.

지난 2020년에 개교한 노비따스 학교는 보육시설에 생활중인 여학생들 중 음악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교육하는 시설이다.

이날 교류행사는 과거 강효섭 감독이 서울에서 성당을 다니던 중 인연을 맺은 김남성 교장 선생님이자 신부(요셉)와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평소 (사)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심판 연수에 참가할 정도로 야구광으로 알려진 김남성 교장이 코로나19로 첫 수학여행을 가게 된 아이들로 하여금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자 호원대 야구부와의 교류행사를 갖게 된 것.

이날 여학생들은 평소 TV로만 보던 야구를 처음으로 야구장에 나와 직접 경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일반 선수들과 똑같이 스트레칭과 런닝, 타격 및 투구 연습을 통해 처음 경험하는 야구 재미에 쏙 빠졌다.

특히 호원대 선수들은 여동생 같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자세라던지 경기 규칙 등을 친절히 설명하면서 야구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강효섭 호원대 야구부 지도감독은 “김남성 신부님이 요청으로 노비따스 학생들과 교류행사를 갖게 돼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항상 받을 줄만 알던 선수들도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남성 교장은 “평소 음악을 하던 아이들인 만큼 활동적인 수학여행을 생각하던 중 강효섭 감독에게 교류행사를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줘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라며, “평소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목말라하던 아이들에게 야구에 대한 재미와 함께 친절을 베풀어 준 호원대 야구부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