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항공이 군산~제주 노선 철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군산시와 전북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오는 12월 15일부터 군산공항에서 철수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이스타항공 셧다운 이후 군산~제주를 하루 2편, 왕복 4차례씩 운항해 왔다.
제주항공과 더불어 진에어가 군산~제주 노선에 투입되면서 하루 왕복 8편이 운항됨에 따라 군산공항은 지난해 이용객 수만 28만 197명으로 30만명에 육박하는 등 군산공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 항공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국제선 항공기가 부족하자 국내선 축소에 돌입했다.
제주공항 또한, 비수익 노선인 군산~제주 노선에 투입했던 항공기를 국제선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산공항에 불똥이 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활성화 계기를 마련했던 군산공항에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또한, 하루 왕복 8편으로 제주 일일 생활권을 열었던 도민들의 불편도 가중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군산시와 전북도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주항공 철수가 확정된만큼 기존 편수 유지를 위한 다양한 대안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단 시와 도는 진에어를 상대로 기존 하루 2편에서 증편을 꾸준히 요구한 결과, 1편 증편을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도민들의 항공 편의를 위해 기존 편수대로 운항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국내 항공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매번 군산~제주 노선이 국내외 항공 상황에 따라 감편 내지는 중단 사태가 반복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항공산업법상 지역 간 항공 서비스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고 인정되는 경우 국토부 장관이 슬롯을 조정할 수 있는 만큼 군산~제주 노선처럼 비수익 노선의 운항을 의무화하는 조건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국제선 배치를 위해 군산공항에서 철수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일단, 급한대로 진에어가 추가 증편을 약속했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상대로 협의를 벌여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제주노선은 30일부터 동절기 운항에 돌입했으며, 운항 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군산~제주
▲오전 10시 5분(진에어) ▲오전 11시 40분(제주항공) ▲오후 5시(진에어) ▲오후 6시 15분(제주항공)
◇제주~군산
▲오전 8시 25분(진에어) ▲오전 9시 55분(제주항공) ▲오후 3시 20분(진에어) ▲오후 4시 40분(제주항공)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