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을 운행하는 2층 버스가 운수회사의 운영비 어려움 등으로 운행을 멈췄다.

비응항에서 장자도까지 운영하며 고군산군도의 마스코트처럼 여겨지던 2층 버스가 경유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적자운영이 심화되며 결국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군산시에서는 일단 추경에서 예산을 더 확보한 후 운행을 개시하고 전기 2층 버스 도입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고군산군도의 명물 2층버스는 2018년 처음 도입됐다. 지역 버스 회사인 우성여객이 1대, 군산여객이 1대씩 소유하고 있으며, 당초 오전 6시 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해 1시간 간격으로 운행했으나 차츰 운행 횟수를 줄여 왔다.

버스는 1층에 12석, 2층에 59석과 휠체어 대기공간인 접이식 좌석 2개까지 총 73석으로 되어 있으며 고군산군도에 자주 출물하는 상괭이 그림 등으로 랩핑해 시선을 끈다.

군산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었으나 유지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배차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용객이 점차 감소하면서 운영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층 버스가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다른 시내버스와 달리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다보니 최근 경유비용이 상승하면서 적자폭이 대폭 확대되고 결국 버스회사들이 운행을 중지하게 된 것이다.

군산시는 대중교통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매년 두 버스 회사에 일정 금액의 재정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회사 당 40억 원(2층 버스 포함 전체 버스 노선에 대한 지원)지원됐으나 이는 전년 대비 10% 감액된 금액으로 두 회사 모두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2층 버스가 특수하다보니 다른 버스보다도 타이어 마모도 빨리 되고 고장이 나도 경기도까지 가야 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민원이다”라며 “시티투어처럼 시에서 전세버스업자와 위탁운영을 맺고 운영을 해야 할지 아니면 최근에 경기도에 도입된 전기차 2층 버스를 도입할지 다방면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