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협회는 제게 선후배 미용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든든한 울타리입니다. 이제 지부장이 되니 어깨가 무거움을 느낍니다. 그동안 협회를 위해 고군분투하신 전 고석률 회장님의 역량을 이어받아, 협회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일 대한미용사회 군산시지부 정기총회에서 제17대 신임 지부장에 추대된 김정미(54) 킴스헤어 대표가 다부진 취임 일성을 밝혔다.
미용사인 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미용을 시작했고 자격증을 딴 지도 벌써 31년이 지났다. 미용을 천직으로 여기며 사명감을 갖고 꾸준히 한 길을 걸었다. 특히 미용은 미를 추구하는 예술의 하나라는 인식 아래 미용경연대회에 출전해 다양한 미용기술들을 선보이는 노력을 해왔고 지금은 호원대 객원교수로 후배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용은 기술을 익히고 오랜 기간 숙련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진짜 좋아해야 하는 일이고 역량이 있어야 하는 일이죠. 하지만 그것에 비해 위상이 많이 약한 게 사실입니다. 누구에게나 물려줄 수 있는 직업이 되도록 미용이라는 직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미용실은 증가하지만 지역 인구는 감소하는 현실에서 미용업은 소규모 위주의 취약한 구조에 놓여 있다. 여전히 5인 이상 근무하는 곳이 적고, 낮은 노동생산성으로 평균 소득도 낮은 편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협회가 어떻게 하면 회원들과 더 잘 소통하고 회원 고충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겠습니다. 세무·노무업무 등을 도와드리며, 지역 연계사업과 협회 봉사활동으로 나눔과 사랑실천을 하는 협회, 늘 공부하는 군산 미용인을 위한 협회가 되도록 소신 있게 밀고 나가겠습니다.”
군산미용사회는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산하 지부로, 관내 미용실 업주 약 600여 개소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군산지부는 특히 열정 가득한 선배 미용인들 덕분에 전통적으로 단합이 잘 되는 지부로 이름이 높다.
“무엇보다 미용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제가 선배님들께 사랑받으며 부지부장직을 수행하면서 전라북도지사배 미용경연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 보람을 느끼고 군산 미용인으로서 자긍심도 가질 수 있었던 것처럼, 후배들의 기술 수준을 높여 우리 지역은 물론 전라북도, 국내외 대회 다양한 경기종목,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18개 구역을 더욱더 활성화해 비회원이 없는, 내실 있는 지부를 만드는 일도 과제 중 하나이다. 임기는 4년, 새로운 임원진으로 부지부장에 선임된 김동석 김석헤어 원장, 박재복 가위손 원장, 박혜영 엔비헤어살롱 원장과 함께 하기에 전국 최고의 지부 만들기도 문제 없을 듯 든든하다.
“군산 미용인으로서 행복한 모습을 후배 미용인에게 보여주는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박사과정 잘 마치고 후배 미용인들 잘 보살피는 것이 제 임기 동안 제 계획입니다. 이제껏 저의 삶은 오로지 미용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이라는 단어로 살고자 합니다.”
20일 취임식 후 김정미 지부장과 협회 임직원들이 함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미용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자 늘 연구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귀감이 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