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한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운영체계가 바뀔 전망이다.

배달의 명수는 최근 배달 앱 시장의 급격한 팽창과 코로나19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이 되는 가입비와 광고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배달앱이다.

올해로 출시 2년을 맞고 있는 배달의 명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총 가입자수는 13만 5,708명에 달하고 있고, 이중 군산시 가입자는 6만 8,570명(50.5%), 타지역 가입자 6만 7,287명(49.5%)로 타 지역 가입자도 50%에 육박하면서 전국적인 배달 앱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가맹점은 총 1,488곳으로 ▲모바일+지류 1,259곳(84.6%) ▲지류 119곳(8%) ▲일반 110곳(7.4%) ▲운영중 1,452곳 ▲준비중 36곳이다.

여기에 그동안 누적 매출액만 181억원에 달하는 등 고용위기지역인 군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한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행전안전부가 배달의 명수가 공공데이터 법에 저촉된다며, 운영체계 방식을 변경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행안부는 최근 공공배달앱 운영과 관련해 군산시가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공배달앱을 운영중인 전국 21개 지자체 가운데 군산시만 유일하게 직접 운영하는게 공공데이터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다.

현재 나머지 20개 지자체는 기 개발된 배달 앱을 운영업체와 협약 체결 후 운영하거나 위탁기관(업체)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행안부는 배달의 명수가 민간사업과 유사하고, 대체 가능성이 충분해 민간사업 부문을 침해하고 있다며, 폐지나 민간 위탁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도 검토에 착수했다.

사실상 행안부 권고에 따라 현재 직영 체계 방식은 어려다고 판단, 위탁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만, 행안부가 요구하는 민간 위탁이 아닌 전문성을 갖춘 단체의 위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배달의 명수가 현행법에 저촉되는 만큼 위탁 체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시의회 동의와 예산확보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운영체계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