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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 서러운 노인들…市 대책 필요

2022-01-20 16:16:15

 

올해 군산 초고령사회 진입, 맞춤형 디지털 교육 절실

 


군산시여단협이 여성지도자를 대상으로 줌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바깥 출입이 제한되면서 우리 삶에 디지털이 급물살을 탄 듯 빠르게 스며들고 있지만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바로 대처가 힘든 일부 노년 인구들의 소외감과 갈등 또한 커져가고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부모들은 재택 근무로 온라인 출근을 했고, 쇼핑이나 식사도 온라인 앱을 통한 배달이 일상화됐으며 문화예술 향유도 비대면 전시나 공연으로 즐길 수 있는 시대이다.

특히 펜데믹 이후 감염 우려로 대면 접촉을 꺼리게 되면서 공공기관에서 이뤄지는 많은 사업 신청이나 다양한 행사조차도 온라인 위주로 돌아가 어르신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정보와 디지털 기기 활용에 뒤떨어지다 보니 당연한 권리를 놓치거나 소통이나 교류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군산의 경우만 해도 10% 할인혜택으로 가정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군산사랑상품권의 지류 발행을 대폭 축소하고 모바일상품권 사용을 권장하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패스나 큐알코드를 활용한 명부 작성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에 전북도에서 실시한 예술인 재난지원금도 온라인 신청이 주를 이뤘는데 사전에 갖춰야할 서류도 많을 뿐더러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 이상 층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더 큰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정보화 능력을 갖춘 우리나라지만 세대별 정보격차와 디지털활용 능력의 차이가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년층을 위한 디지털 활용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군산 역시 평생교육과 관련해 많은 상을 타고 선진지로 알려져 있지만 노인을 위한 디지털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 내 노인복지관 두 곳에서 정보화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지만 2년 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 시국 교육들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줌(zoom)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노인들의 경우 디지털 기기도 구비가 안 되었을 뿐 아니라 줌 활용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학생들의 경우 교육청에서 탭(TAP) 등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지만 노인들은 이런 기기들이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반면 일부 단체들의 경우 국가 예산 등을 지원받아 자체적으로 줌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중년 여성들로 구성된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의 경우 김효신 회장의 주도로 줌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군산에서 노인들을 대변하고 있는 대한노인회 등도 일자리사업과 병행해 노인 맞춤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취업과 연계까지 한다면 일석이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제안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평생 교육은 시대 맞춤형 교육이 되어야 한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여전히 불확실하고 코로나19가 종속된다하더라도 현재의 디지털 문화가 축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지금이라도 수요조사 등을 통해 노인 대상 디지털 교육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인들의 디지털 문맹은 전적으로 사회문제이고 사회 책임이라는 의견도 우세하다.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2021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노인 자살율은 46.6명으로 전세계 1위이다.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노인들이 사회와 적극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디지털 격차가 오히려 노인들을 더 고립시키는 꼴이다.

특히 올해 군산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군산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만2714명으로, 전체 인구 26만5304명의 19.86%이다. 노인 인구가 매년 1% 정도 증가한 추세로 볼 때 올해 안에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한 상황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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