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 한정근 기자)

▲지난 한 해 그간 역점적으로 추진한 업무와 성과, 새해를 맞은 소감은 어떠신가요?

지난해에 추진한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군산항 준설을 위한 투기장 확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군산항의 지속적인 퇴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준설이 유일한 해결책인데 지금 투기장인 금란도는 투기장 용량이 초과되어 새로운 투기장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준설토 투기장 확보를 위하여 우리청의 노력과 지자체·지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11월초에 사업추진을 위한 첫걸음인 예비타당성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하겠습니다.

또한, 새만금신항 계류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첫 관문인 5만톤급 2선석 축조공사를 발주하였고, 군산항 입구 신규지정항로 준설사업을 착공하는 등 역점사업과 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새만금 신항만이 오는 2025년 이후 운영에 돌입할 예정인데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 및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새만금신항은 2009년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방파제와 진입도로, 방파호안 등 항만의 기초가 되는 수역시설과 외곽시설을 건설하였고, 작년에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부두(접안시설) 2선석 축조사업에 대한 예산 2,466억원을 확보하여 조달청에 계약 의뢰하였습니다.

올해부터는 새만금신항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진입도로 개설, 항로 준설, 방파제 연장축조 등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군산항 신규 지정항로 준설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군산항 신규지정항로 준설공사는 국가(우리청)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분담하여 시행예정이며, 우리청에 해당하는 구역은 올해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신규 지정항로의 수심확보를 위하여 2021년 11월 공사발주를 하였으며, 금년 내에 준설공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구역도 우리청 시행분과 연계하여 계획대로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산항의 원활한 항만운영과 항만경쟁력이 확보를 위해 신규지정항로 준설공사가 성공적으로 시공·완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군산항 물동량 2천만톤 시대를 열었는데 원인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지속과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항만종사자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의 아낌없는 노력에 힘입어 군산항 개항 이래 최초로 물동량 2천만톤을 초과 달성하였습니다.

2천만톤 달성은 대외적 위기와 지역산업 위기가 맞물리며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 온 군산항에 있어서 지금이 바로 재도약의 터닝포인트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산항 물동량을 견인한 주요 품목은 자동차, 유연탄, 우드펠릿, 사료원료 등이며, 특히 자동차는 환적물량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여 군산항 2천만톤 달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금년도에도 그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 청에서는 관련 지자체 및 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화물 유치와 신규물동량 창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요 화물별 맞춤형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군산항 컨테이너 신규 항로 개설을 포함한 물동량 증대 방안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와 군산항 수심 미확보 등의 영향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호전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으로 컨테이너 선박의 정시 통항이 가능하도록 수심확보에 노력하고 군산항 활성화 전략에 컨테이너부두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한, 항로 다변화를 통한 신규 물동량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여 신규항로 개설(군산-광양간 피더항로)을 지자체 등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여 물동량 유치에 박차를 가해 전년도 보다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신설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착수되었다고 하셨는데 향후 추진과정은 무엇인가요?

기획재정부에서 시행하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절차를 신속히 이행하여 준설토 투기장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속절차 중 첫 번째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예산 150억원을 확보하는 것으로 지역민과 국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후 2023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시행하면서 환경·재해·교통·매립 등에 관한 관계부처 협의를 추진하고, 2024년부터 공사를 시작하면 2025년에는 준설토 투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산항 발전을 위한 항만 유관단체와의 소통 강화책은 무엇인가요?

지속적인 물동량 증대를 통한 군산항 발전을 위해서는 항만 유관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CIQ기관은 물론 및 하역사, 선사, 화주, 포워더, 물류협회, 항운노조 등 관련 업·단체를 대상으로 군산항 현안에 대한 정보공유의 장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항만 이용 시 불편사항과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관계기관, 업계와 함께 전방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금란도 개발계획은 무엇인가요?

금란도 재개발은 오랜기간 우리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작년에 해양수산부, 전북도청, 충남도청, 군산시, 서천군이 상생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발유형은 해양산업 육성·지원으로 대규모 친수공간 및 체험형 관광지 등을 조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협의하였으며, 올해에 해양수산부에 예산 5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각 분야 전문가들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구상한 후 예산당국·관계부처 및 지역민들과의 협의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올해 군산항 예산 및 주요 사업을 소개해 주시죠.

올해에 항만 및 어항건설예산은 총 2,046억원으로 작년 1,374억원에 비해 49%, 672억원이 증가하였습니다.

올해 예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은 새만금신항 개발사업 예산으로 1,262억원이며, 접안시설과 항로준설, 북측방파호안 등에 투입될 것입니다.

군산·장항항에는 535억원이 배정되어 신규지정항로 준설, 7부두 임항창고 및 야적장, 국제여객터미널 증축, 내항 폭풍해일 침수방지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항만시설 유지보수사업에 191억원, 어청도, 말도, 연도 등 국가어항건설사업에 58억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군산항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요?

군산항의 이용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는 적정 수심확보입니다. 2022년에도 퇴적이 많이 진행된 부두전면수심 구간에 대해서 부두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유지준설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군산항은 전북지역의 관문으로서 지역경제 및 국제경제와 그 운명을 함께하고 있어 항만이 발전하려면 지역경제는 물론 국제경제가 살아나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군산항 주요 취급 화물 감소 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신규화물 창출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며 전년도 군산항 물동량을 견인한 품목들도 지속적인 증가를 위하여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군산항은 현재 건설되고 있는 새만금신항과 함께 중국과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있으며 배후에 국가산업단지, 새만금 산업단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항만입니다.

이와 같은 성장잠재력 있는 군산항 발전을 위해 정부,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노력한다면 서해안의 중추적인 물류거점지역으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군산항 발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주역주민들과 각급 기관 단체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홍성준 군산해수청장은 1964년생 서울 출신으로, 영동고를 졸업했다.

홍 청장은 그 동안 중앙해양안전심판원(7급 공채), 국토해양부 항만운영과,(5급) 국립해양박물관건립추진기획단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군산해수청 운영지원과장 및 항만물류과장, 항만운영과 항만보안개선팀장, 코로나19 긴급대응반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