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력개발원 운영 연장되나

道·市 총 8억원 지원 추진, 내년 이후 지원 중단 자구안 절실

한정근 기자 / 2021-11-29 17:25:48

도내 유일 현장 중심 전문기술인력 양성소인 전북인력개발원 운영이 1년 연장된다.

1997년 개원한 전북인력개발원은 전문기술인력 양성소로 불리며 구직자와 기업체를 연결해주고, 산업체 재직자 교육을 통한 실무 능력 향상에 일조해 왔다.

설립 이래 8700여명의 전문기술인을 배출하고, 3만 6000여명의 재직자를 훈련시키며 지역의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기존 산업체 재직자 교육 및 지역 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운용 저하로 휴원 위기에 처했었다.

결국 전북도와 군산시가 2020년과 2021년 2년각 각각 5억원 씩 10억원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면서 휴원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문제는 전북인력개발원의 자구책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영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자칫 추가 지원 연장이 없을 경우 또 다시 휴원에 돌입할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는 고심 끝에 내년 전북인력개발원 운영 지원 예산을 각각 5억원과 3억원 등 총 8억원을 편성해 지원키로 검토중이다. 다만, 내년 이후 전북인력개발원이 자생하지 못할 경우 추가 지원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따라 전북인력개발원은 일단 1년 운영 연장기간을 확보했지만 내년에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시 또 다시 휴원 위기에 놓일 수 밖에 없게 된다.

지역사회에서는 군산형일자리가 정상궤도에 돌입하는 시점에서 전북인력개발원이 휴원할 경우 맞춤형 인력 양성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1년 연장 소식에 안도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형평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단 전북인력개발원에 대한 내년 예산을 반영해 놓은 상태”라며, “전북인력개발원도 직원감축, 잉여부지 임대 및 매각 등의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인력개발원은 구직자 교육, 근로자 교육, 무인항공·드론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