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새만금청의 수상태양광 개발투자형 발전사업과 관련하여 군산시민을 무시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며 조목조목 짚었다.

우선, 민간협의회 안건심의가 보류된 상황에서 민간위원들의 임기 만료로 인한 공백기를 이용해 정당한 의결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부안, 김제지역의 개발투자형 사업공모를 강행한 것은 군산시민을 무시한 처사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7일 군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인센티브 200MW를 제공하는 부안지역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 사업자 시행자 공모에 대해 엄중히 사업 철회를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튿날 또다시 기습적으로 100MW 인센티브 제공과 더불어 김제시 새만금 첨단 산업중심 복합단지 조성 개발사업을 공모한 것은 군산시민에 대한 분명한 기만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지역대표와 기관·단체 대표로 구성되어야 할 민관협의회 마저 임기가 만료된 3월 5일 이후 지자체와의 어떠한 협의도 없이 신규위원모집을 계획하고, 운영규정까지 독단적으로 변경하려 하는 점도 놓치지 않고 지적했다.

새만금청이 제안한 수상태양광 개발 인센티브는 군산지역 해안에 97만평 규모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으로, 송전철탑 설치 등 계통 연계 시 주민수용성 확보 등이 필수 과제여서 군산시로서도 힘겨운 논의가 예상된다.

이렇듯 군산시와 시민의 희생이 자명함에도 새만금청은 일방적으로 수상태양광 건설지역과 무관한 부안군과 김제시 매립용지 개발에 300MW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려 해 군산 시민들의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연대의 주장이다.

시민연대 최연성 의장은 “새만금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설치된 새만금개발청이 몇 십년 인고의 세월 끝에 이제 겨우 훈풍이 불기 시작한 전북지역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냐”고 반문하며 “새만금개발청의 합리적 개발 의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품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동대표인 군산상공회의소 김동수 회장 역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및 RE100 산단 조성을 위해서는 투자기업에게 인센티브 제공이 절실하다”며 “새만금청은 미확정된 2단계 사업 900MW에 대해 새만금산단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계획을 조기 확정해 고용산업 위기지역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군산시민을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새만금상생발전 시민연대는 군산상공회의소, 사) 군산발전포럼, 여성단체협의회, 대한노인회군산지회 등 4개 단체를 공동대표로 하는 단체로, 군산경실련, 군산시 이통장연합회, 군산시 농업인단체 협의회 등 13개 단체가 새만금 상생발전을 위해 구성됐다.